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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청소년 인권이 실현되는 그날을 꿈꾼다”

등록 2009-03-24 14:46

제4회 청소년 참여대회에서의 이재근 씨가 발표를 하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제4회 청소년 참여대회에서의 이재근 씨가 발표를 하고 있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연재] (희망시선)청소년특별회의 기획팀장 - 이재근
이재근(24)씨를 보면 한마디 떠오른다. 멋있는 사나이, 진짜사나이. 남자다움을 물씬 풍기며 화끈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그의 모습은 남자가 봐도 참 멋있는 남자다. 그는 남자다움에서 묻어나듯이 열정적이고, 항상 무슨일이든 발벗고 나선다. 그런 모습을 볼때면 역시 대한민국 해병이라는 느낌을 팍 받고야 만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남들과 달리 시선이 변하지 않았다는 그. 이제 부터 그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Q. 먼저 자기 소개좀 해주시겠어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 인권을 꿈꾸는 사람, 이재근입니다. 청소년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고, 2009년 제5회 청소년특별회의 청소년기획팀 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인권 연구회- ‘오늘’을 만들어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기도 합니다.

Q. 청소년 인권연구회 이름을 ‘오늘’이라고 지은 이유가 있나요?


A. 예, 청소년 인권 연구회 이름을 ‘오늘’이라고 지은 이유는 저희 구성원들이 청소년의 오늘에 대해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소중한 인격체임이 틀림없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이라고 지었습니다.

Q. 정기적으로 모여서 청소년 인권에 대한 연구활동을 하는건가요?

A. 예, 한달에 3~5회 정도 만나서 청소년 인권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인권 중에서도, 교육 인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어요.

Q. 청소년 인권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어떤 대안들을 찾아가는 단계인가요?

A. 저희 연구회는 청소년학을 전공중인 대학생들이 스터디 그룹의 형식으로 만든 연구회입니다. 그러다보니, 1차적인 목표는 청소년 인권을 재미있게 공부하면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생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성문화 캠페인에 참여한 이재근 씨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 성문화 캠페인에 참여한 이재근 씨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Q. 그렇군요.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인 청소년 활동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혹시 있으신가요?

A. 저는 어릴적부터 교육자가 되고 싶었어요.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체육학과에 입학을 했고, 얼마후 군대를 다녀 왔습니다. 군대에 있으면서 청소년 분야를 알게 되었는데요. 청소년학이라는 전공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군대 전역 후 청소년학 전공으로 새로 입학하게 되었어요.

Q. 어릴적 꿈을 포기하는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을텐데 결정적 계기가 있나요?

A. 아니요. 어릴 적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니죠. 그때도! 지금도! 제가 걷고자 하는 길은 교육자입니다. 체육학을 전공하고서 교사가 되는 꿈이 아니라, 청소년학을 전공하고서 청소년과 함께 하는, 진정한 교육자가 되기 위해 청소년학을 선택했습니다. 지금도 전문상담교사라는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있구요!

Q. 그 열정이라면 훌륭한 교육자가 되실듯 합니다. 보통 군대를 다녀오면 생각이 바뀌고 청소년 측면보다는 기성세대의 입장을 많이들 생각하게 된다는데 이재근씨는 그렇지 않은듯 해요. 그렇지 않은 다른이유가 있습니까?

A. 그렇죠.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고, 대부분의 성인들은 자신의 청소년기를 잊어 버리고 어른이 되어 살아갑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도 청소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가 특히 청소년 인권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잘못되어도 너무나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 청소년에 대한 교육들 말이죠.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Q. 이재근씨가 생각하는 우리교육의 잘못된 점은 무엇일까요?

A.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이기 때문에, 청소년의 오늘은 내일을 위한 준비만 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목적과 수단이 있는데 현재 대한민국은 그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청소년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죠. 어쩔 수 없다는 말들을 해가며 그냥 청소년들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Q. 목적없이 똑같은 인간을 양성하는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건가요?

A. 예,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소중한 것은 그들의 오늘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오늘의 인권이 있지 않겠습니까?

Q. 그렇죠. 한국의 교육은 입시라는 명목하에 청소년의 인권이 유린되는것을 정당화 시키고 있는 부분이 있죠. 만약 이재근씨가 청소년들의 교육정책을 형성할수있는 위치에 있다면 대한민국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으세요?

A. 청소년시기를 먼저 겪어보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그들의 오늘을 양심적으로 고민해야 되겠죠. 교육이라는 것에 ‘경쟁’이라는 요소를 없애려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Q. 이재근씨를 빨리 그런위치까지 올려야 겠는데요. 그래야 우리 청소년들이 하루라도 덜 고통받을꺼 같네요^^ 그럼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면서, 청소년스스로가 오늘을 만들어 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청소년 인권 중에서 ‘청소년 사회 참여’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저 또한 만 24세로 법적으로 청소년이구요. 제가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특별회의라는 청소년참여기구도 청소년 스스로가 오늘을 만들어가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청소년특별회의는 청소년이 참여하는 대통령 주재 국가 청소년 정책 회의 기구입니다. 청소년이 직접 자신들의 오늘을 위해 정책을 제안하고 있죠.

Q. 지금 망설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말씀 해주실수 있을까요?

A. 음. 2008년 제4회 청소년특별회의에서는 대구지역회의 의장을 맡아 활동했었는데요.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많은 청소년이 제도권에서 운영중인 청소년참여기구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하고 있다거나 어렵게 느끼고 있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저는 무조건! 경험해보라고 충고해주고 싶습니다. 경험이 공부입니다. 전국의 많은 청소년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문득! 생각이 드는데요? ^^ 지금 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청소년 김희망도 제가 참 좋아하는 동생이구요.

성문화캠페인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찍은 사진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문화캠페인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찍은 사진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Q. 이야기를 하다보니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마지막으로 이재근씨가 앞으로 어떻게 청소년과 함께할 것이며, 그에 대한 꿈이 있으시다면 한말씀 해주세요^^

A. 저는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청소년이 즐겁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고, 그 문제 제기를 위하여 ‘청소년학’이라는 전공을 택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청소년을 충분히 공부해서 그들을 제대로 알고서, 진정으로 청소년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자가 되고 싶습니다. 어디에서든, 어떠한 모습으로든, 저는 청소년과 함께 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꿈입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청소년은 미래의 주역입니다’라는 간판 옆에, ‘그러나, 그들의 인간적인 오늘이 더 소중합니다’라는 간판을 하나 더 걸고 싶은 것이 저의 작은 소망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년동안 그를 지켜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진지함과 남성다움은 따라갈 재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 모습을 보여준 그.. 그의 모습은 남자조차 반하게 만든다. ‘청소년을 위한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그. ‘청소년 인권보장이 되는 날을 만들겠다’는 그의 소망은, 아마 대한민국 모든 청소년들의 소망과도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을 위해서라도 그의 꿈은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김희망 기자 hemang00@paran.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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