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서울대 학과제 도입, 학생들에겐 더 부담

등록 2009-06-23 15:17

[시사포커스] 부작용을 극복할 대안을 함께 마련해야
임태혁 기자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 기자입니다. 칼럼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학과제 전환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서울대가 이르면 2011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 모집전형을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전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세대와 건국대, 여타의 대학들이 점점 학부제를 폐지하고 학과제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대의 학과제 도입의사는 이를 더 촉진 시킬 것으로 보인다.

학과제는 처음 1학년 때부터 자신이 정한 전공의 수업을 듣는 다는 점에서 더 경쟁력 있고 미래 사회에 나가서도 더 확고한 전문적 소양을 갖춘다는 장점이 있다.

명목상 이러한 장점들은 탁월한 것들이지만, 현재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역효과와 혼란’만을 가중시킨다는 우려도 있다. 일부 학과제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의 경쟁률이나 지원 점수대의 변화가 커 해당학과를 가고자하는 학생들이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그에 따른 위험부담률은 커진다는 의견도 있다. 여러대학들이 학과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에 이러한 단점은 본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큰 복병이되어 학생들에게 다가 올 것이다.

대학진학에 있어서 현재 대입에서 흥미와 적성 보다 ‘성적’이라는 지표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입학의 당락을 결정한다. 단순히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하겠다.’ 보다는 학과제로 전환하면서 발생하는 경쟁률과 같은 요소에있어서는 성적을 고려하되, ‘교과외활동을 중심으로 이전의 학부보다는 세부적으로 학과에 알맞는 소양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겠다’라는 단점을 포용하는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학과제의 경우 대학교에 입학할때, 1학년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공부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역효과도 크다.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의 말을 들어보자.

“학부제도 문제는 있지만 학과별 모집의 폐해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과별로 모집했을 때 학생의 절반 이상은 전공에 불만이 있었다. 학부제를 통해 최소한의 선택기회는 줘야 한다. 인문·사회과학은 물론 자연과학까지 뭉치는 통섭시대에 옛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것은 학과 이기주의다. 인문학과 순수과학을 지원할 방안도 필요하다.”

이러한 말처럼 학과제로 대학에 와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고 원했던 것이 이 학과가 아니라 다른 학과 일 수도 있다. 학과제의 경우 그 역효과가 크지만, 학부제의 경우 동일계열의 학부별로 모집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학과제에 비해 넓다는 점에서 그 이점이 있다.

근본적으로 보자면 아직 미래와 진학에 있어서 깊은 생각이 부재한 학생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고, 학생에게 그러한 생각을 할 시간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과제란 틀은 학생들에게 다른 선택의 기회를 없애는 하나의 장치가 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학과제 도입으로 나타는 변동이 큰 경쟁률, 선택의 기회 축소로 올 수 있는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부담감.

물론 어떤 것으로의 변화를 이루는데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히지만, 학과제도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 영향을 판단하고 세부적 계획을 정하여 바른 대학입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 대안과 단점을 극복할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다면,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게 될 것이다.

임태혁 기자 ith1992@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