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이 강행처리 된 날, 많은 시민들이 여의도로 몰려와 ‘언록악법 폐기’를 외치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회]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국민들 분노
22일, 언론노조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4당은 촛불집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를 규탄했습니다.
이날 강행처리 후 네티즌 사이에서 빠르게 소식이 전파돼, 촛불집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청소년 참여도 눈에 띄었습니다. 10대 커뮤니티인 ‘쭉빵’ 까페 회원 ‘딸기의요정’(고3, 필명)학생은 “국민이 싫어하는 미디어악법을 강행한 것에 분노했고,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날치기 한 것에 분노했다.”라면서 뜻을 같이하는 20여 청소년들과 함께 나왔다고 합니다.
함께 온 고3 친구 역시 “내년에 투표를 하는 등 남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속 내 문제라서 나왔다.”라며 “주변에서 우리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며 비난하는 친구·어른이 많은데, 그분들이 한나라당 같은 원칙도, 근본도, 소통도 없는 사람이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넷을 보고 참여한 한 중3 학생은 “미디어법 강행처리 다음은 수도·의료 등의 민영화 아니겠느냐”라며 미디어법을 막아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대학생들도 참여했습니다. 인천지역 대학생 행동연대 실천단 소속 인천대 경제학과 3학년 최성룡 씨는 “대선공약인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100개 지하철역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강행처리소식을 듣고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라며 “MB악법을 처리하는 이들에 대한 강력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야4당도 한마디씩 했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메뚜기한테 시달리다 왔다.(대리투표 의혹을 지칭) 표결과정의 불법성을 낱낱이 밝혀 소송을 걸겠다. 민주노동당▲한나라당이 갓 배운 초등학생도 안 하는 대리투표 불법만행을 저질렀다. 이명박 정권을 끌어내리자. 창조한국당▲야바위꾼에게 날치기당했다. 폐지도 못하고 국민의 힘이 필요하다. 진보신당▲명동에서 알리고 왔다. 이번에 국민의 힘으로 꼭 막겠다. 등 야4당은 강도높게 한나라당을 규탄했습니다.
가극단 ‘미래’는 ‘도둑맞은 뇌’라는 연극이을 선보였습니다. YTN, MBC 등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인들의 뇌를 바꿔서 ‘언론을 노예화’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23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한나라당 규탄과 미디어법 폐기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신철훈 기자 shin2na@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쭉빵까페회원 딸기의요정(오른쪽)과 친구(왼쪽)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22일 열린 촛불집회에 ‘MBOUT! 민주주의수호!’라고 적힌 깃발이 올랐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한나라당의 독재저지를 위해 야4당이 손을 맞잡았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가극단 ‘미래’의 작품 ‘도둑맞은 뇌’의 한장면이다. ⓒ 인터넷뉴스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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