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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뜨거운 호응받는 학자금 대출 무이자 조례운동

등록 2009-07-17 14:49수정 2009-07-17 14:57

대학생 이정혜(20)씨가 한 시민을 상대로 학자금 무이자 조례지정 운동을 설명하며,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 왼쪽이 이정혜씨.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대학생 이정혜(20)씨가 한 시민을 상대로 학자금 무이자 조례지정 운동을 설명하며,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 왼쪽이 이정혜씨.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토크] 학자금 대출 금리 7%, 너무 비싸다




왜 학자금 대출이자 무이자 서명 인가?

한 가정에서 대학생 한 명을 키우는 데 얼마가 들까?

09년도에 대학을 입학한 학생을 기준으로 하여(사립대의 경우) 자연계는 1년 평균 820만원에서 880만원, 인문계는 650만원에서 720만원을 등록금으로 낸다. 예능대학이나 의/약 대의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800만원에서 900만원을 낸다.

대학생 한 명에게 1년에 드는 돈은 줄잡아 1,000만원. 자녀가 2명인 집안은 부담비용 역시 두 배로 늘어난다. 많은 가정에서 값비싼 등록금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로부터 학자금대출을 받고 있다. (전체학생 중에 14.37%가 학자금대출을 받고 있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많은 학생들의 경우, 연 7%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갚는 것 만으로도 힘겹다. 특히,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여파와 그로 인해 ‘졸업장 = 실업’이 되버린 상황에서, 값비싼 대학 등록금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이러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타개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학자금대출 이자를 서울시가 지원하라’ 내용의 조례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나섰다.

이 운동은 서울시 유권자의 100분의 1의 서명을 받으면, 서울시의회에 상정된다. 그 다음 서울시의원들에 의해 통과가 되면 실현이 되는 것. 이미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에서는 같은 내용의 조례안이 통과가 되어 실행을 기다리고 있거나, 실행중이다.

모두가 공감... 폭발적으로 ‘환영’ 받는 ‘무이자 조례운동’

17일 오후 고려대 역.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사회체험연합 동아리 ‘대학희망’ 등이 한창 지하철에서 ‘학자금 대출 무이자 조례 서명’(이하, ‘무이자 조례운동’)을 받고 있었다.

‘무이자 조례운동’은 많은 시민들이 폭발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이였다. 20대 젊은 층들부터 50~60대 분들까지 연령, 성별, 소득수준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환영했다.

“우리 아들도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며 서명에 참여하는 한 시민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우리 아들도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며 서명에 참여하는 한 시민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연세가 많으신 한 할아버지도 흔쾌히 학자금 무이자 조례운동에 서명해 주셨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연세가 많으신 한 할아버지도 흔쾌히 학자금 무이자 조례운동에 서명해 주셨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박모(51)씨는 흔쾌하게 ‘무이자 조례운동’에 동참했다. 박 씨는 “우리 아들도 학생인데, 등록금이 너무 비싼게 사실”이라며 동참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중인 정대현(20)는 “나는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학자금 대출이자가 너무 높아서 많은 친구들이 공부하기 버거워 하고 있어서 문제다”라고 문제의식을 밝혔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중인 김용호(61)씨는 “어려운 시대에 학생들에게 대출이자를 7%씩 받는 것은 말이 안된다.” 며 “(정치권이) 선거할 때 등록금을 반으로 짜르겠다고 했으면서, 그것을 못지키면 최소한 대출이자라도 나라에서 대주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무이자 서명에 동참한 인원은 2시간 만에 600명을 훌쩍 넘었다.

등록금 문제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김보현 씨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등록금 문제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김보현 씨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무이자 조례운동’에 올인 하고 있는 학생들

‘무이자 조례운동’에 올인 하고 있는 학생들무이자 조례운동을 하고 있는 이정혜(20,연세대 자연과학부1)씨에게 참여 동기를 물어보았다.

이 씨는 “제가 09학번인데, 입학할 때 입학금 포함해서 518만원을 냈고, 다음학기에는 420만원을 내야해서 부담스럽다”며 “고2 동생이 있는데, 동생이 대학교에 진학하면 부모님에게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 씨는 “나라에서도 등록금을 깍아주는 게 아니라면 최소한 이자라도 대줘야 한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같은 운동을 하고 있는 김보현(23,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씨는 “대학에 들어와서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 지식적인 측면에서는 많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몸으로 실천하면서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하였다.

김만중 기자 whysunrise@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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