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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SICAF와 캐릭터페어의 결합, 효과적이지만 아쉬운 만남

등록 2009-07-28 15:21

SICAF 2009가 열린 COEX D관 내부의 사진.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SICAF 2009가 열린 COEX D관 내부의 사진.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만화] 장기적으로 인지도와 집중도 배분에 힘써야
지난 26일을 끝으로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서울캐릭터라이센싱페어(이하 캐릭터페어)가 막을 내렸다. 이번에 동시에 열린 두 축제들은 여러모로 큰 관심을 받았다. 전시, 특집 위주의 SICAF와 기업 홍보 중심의 캐릭터페어의 조합은 각 축제의 단점을 보완시키기에 충분한 만남이었고 SICAF가 2005년 이후로 5년 만에 다시 삼성동 COEX에서 열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만화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3개의 축제(나머지 하나는 부천국제만화축제이다.) 중 2개가 동시에 개최된 결과는 어떠하였을까. 본 기자가 보기에는 두 축제의 만남은 효율적인 면에서는 괜찮을지 모르나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약간은 아쉬운 만남이었다.

먼저 ‘효율/인기도’적인 면에 대해서 살펴보면 캐릭터페어는 올해 행사에서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고스트 메신저」(스튜디오 애니멀 제작) , YG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그룹 빅뱅을 소재로 만든 캐릭터 「BANG’S」등이 참전함으로써 큰 관객이 몰렸다. 여기에 8월 MBC 주말 특선 드라마로 방송 예정인 「탐나는도다」(후너스엔터테인먼트, 그룹에이트 제작)의 원작 만화가 정혜나 씨 등의 사인회가 겹치면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상대적으로 관객이나 인지도 면에서 부족했던 SICAF는 캐릭터페어와 붙어있는 공간을 쓰면서 예전보다 관객이 더 늘어나는 이득을 보았다. 그러나 이런 점들에도 불구하고 SICAF는 상대적으로 캐릭터페어에 계속 밀리는 분위기를 보였다.

일단, 면적의 차이가 심하게 났다. 캐릭터페어가 개최된 COEX C관은 10,348㎡이고, SICAF가 개최된 D관은 7,281㎡의 면적을 차지한다. 차이가 무려 3,068㎡(약 927평)이나 난다. 각 면적이 관리실 등의 비전시 공간을 포함한 면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공간의 차이는 더욱 늘어난다. 면적의 차이는 동선에 큰 영향을 주었다. 캐릭터페어에 부스를 낸 기업들이 넉넉한 공간으로 많은 관람 인원에도 원활한 행사 진행이 가능했다면, SICAF의 전시 공간은 좁은 공간에 억지로 우겨놓은 느낌을 주었다.

서울캐릭터페어 내부의 YG엔터테인먼트가 설치한 빅뱅 캐릭터 「BANG’S」. 많은 팬들로 북적거렸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서울캐릭터페어 내부의 YG엔터테인먼트가 설치한 빅뱅 캐릭터 「BANG’S」. 많은 팬들로 북적거렸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동선의 차이와 함께 인지도 면에서도 두 행사는 큰 차이를 보였다. 원래 SICAF에도 기업 전시 공간이 있었으나 캐릭터페어와 동시 개최를 하게 되면서 SICAF의 기업 전시 공간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되자 관람객들은 상업적인 볼거리와 행사가 많은 캐릭터페어에 몰렸고, 상대적으로 기업 부스에 비하면 관심이 부족했던 SICAF의 전시는 캐릭터페어에 묻히게 되었다. 이 차이는 각 축제의 사인 행사 인원에서 인상적으로 드러났다. 캐릭터페어의 사인 대기 인원이 부스 주변을 에워쌀 정도로 많았다면, SICAF는 그에 비해 초라한 대기 인원이 서있었다.

물론 각 행사를 인원수로만 평가를 할 수는 없다. 서울캐릭터페어가 한국 대부분의 캐릭터/만화/애니메이션 기업 및 단체, 아마추어의 부스로 현재 캐릭터 산업의 동향을 보여주었다면, SICAF는 올해로 한국 만화 100년을 기념하는 전시에 현재 계속 연구되고 있는 디지털 방식을 이용한 만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만화에 전시 공간을 할애하였다.

그러나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캐릭터페어에 몰린 집중도나 관객수는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지녔던 SICAF를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게 만들었다. 현재 일각에서 문광부와 SICAF 사무국이 앞으로도 행사를 동시 개최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적절한 각 행사별 집중도 배치가 다음 행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ICAF 2009 중앙 통로. 캐릭터페어에 비해 무척 한산한 모습이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SICAF 2009 중앙 통로. 캐릭터페어에 비해 무척 한산한 모습이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상민

성상민 기자 gasi44@paran.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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