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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 과목 신청 못해 신입생 동동 … 필수 과목 증원 등 방법 필요
“뭐야, 벌써 초과되었어?” 지난 2월 21일 월요일 오전 9시 30분, 서울 K대학교의 한 신입생이 짜증 섞인 말을 내뱉는다. 이 학생만이 짜증을 낸 것은 아니었다. 빠른 속도로 신청해 원하는 과목을 모두 신청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신입생들이 1분도 안 되어서 대부분의 과목들이 수강 신청들이 끝난 것에 당황하였다.
곧 디시인사이드에서 개설되어 있는 K대학교의 갤러리는 신입생들의 절규로 뒤범벅이 되었다. 어떤 학생은 전공 과목을 하나도 신청하지 못했다면서 급하게 과목 교환을 요청하였다. 급하게 수강 학점을 채우려고 아무 과목이나 신청을 하다보니 하루에 네 과목을 연강하게 되었다는 불만도 있었다. 심지어 두 과목 밖에 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 처한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탈출구는 크게 네 가지이다.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 신청한 학생과 과목을 교환하거나, 남은 신청 기간 동안 조금씩 떨어져 나오는 신청 취소분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아니면 조금 더 시간을 기다려 정정 기간을 노리거나, 정 안되면 교수님께 사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수강 신청 전쟁’은 K대학교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대학, 특히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서 전쟁은 매 학기마다 일어난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수강 신청 폼에 접속하다보니 서버가 마비되는 일이 다반사이다. 공식적인 수강 신청 기간은 이틀 동안이지만, 실제로는 1분도 안 되어 모든 과목의 신청이 마무리된다. 물론 대학이 가만히 지켜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K대학교의 경우, 일 여년 전 부터 ‘희망 과목 담기’제도를 실시해 수강 신청 전에 미리 학생들이 과목 수요를 조사하고 그에 따라 각 과목들의 수강 인원을 조절하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K대학에서는 ‘전쟁’이 다시 한 번 벌어졌다. K대학교 총학생회 측에서는 ‘학생들의 희망 과목 담기 참여 부족’과 ‘학교 측의 증원 노력 미비’를 들면서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이런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수강 신청이 빠르게 마무리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공 과목과 인기 과목에 대한 높은 수요이다. 졸업을 위해서는 전 학생 모두가 전공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지만, 정작 전공 과목의 개설된 반 수는 턱없이 적다. K대학교 사회학과의 필수 전공 과목 중 하나인 ‘사회과학의 논리’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두 이수에 열을 올리는 과목임에 불구하고 단 하나의 반만 개설되어 있다. ‘수업이 이루어지는 강의실이 큰 편이라 괜찮다’는 말이 있지만 커뮤니티 이곳저곳에서는 수업을 신청하지 못한 불만이 넘쳐나고 있다. 물론 지나치게 전공 · 필수 · 인기 과목에 편중된 인원 배치는 곤란하다. 비인기 과목이라도 그 가치가 어떤 학생에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측의 안이한 대처로 인해 매번 학기 전에는 작고도 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기 · 중요성에 따른 인원 조정, 그리고 철저한 과목 수요도 조사 등의 조치가 행해져야 할 것이다. 매번 ‘전쟁’의 화마에 휩싸이는 생활은 그 누구에게도 지겹지 않겠는가? 성상민 기자 gasi44@paran.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이런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수강 신청이 빠르게 마무리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공 과목과 인기 과목에 대한 높은 수요이다. 졸업을 위해서는 전 학생 모두가 전공 과목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지만, 정작 전공 과목의 개설된 반 수는 턱없이 적다. K대학교 사회학과의 필수 전공 과목 중 하나인 ‘사회과학의 논리’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두 이수에 열을 올리는 과목임에 불구하고 단 하나의 반만 개설되어 있다. ‘수업이 이루어지는 강의실이 큰 편이라 괜찮다’는 말이 있지만 커뮤니티 이곳저곳에서는 수업을 신청하지 못한 불만이 넘쳐나고 있다. 물론 지나치게 전공 · 필수 · 인기 과목에 편중된 인원 배치는 곤란하다. 비인기 과목이라도 그 가치가 어떤 학생에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 측의 안이한 대처로 인해 매번 학기 전에는 작고도 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기 · 중요성에 따른 인원 조정, 그리고 철저한 과목 수요도 조사 등의 조치가 행해져야 할 것이다. 매번 ‘전쟁’의 화마에 휩싸이는 생활은 그 누구에게도 지겹지 않겠는가? 성상민 기자 gasi4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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