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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대화하는 총장 “입학하면 취업까지 책임져 드립니다”

등록 2010-11-22 09:25

건양대 김희수 총장
건양대 김희수 총장
[함께하는 교육] 대학 길라잡이 /

대학 최초 방과후학습 운영
4주 ‘진로 몰입교육’ 등 신설
7년 연속 취업률 90% 이상
[인터뷰] 건양대 김희수 총장

“목욕탕에서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뭐지?”

“물을 얼마나 아껴 쓰고 함부로 사용하는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똑똑한 여학생이군! 부자는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본전 생각에 넘치도록 사용하곤 해.”

지난 17일 오후 김희수(사진) 건양대 총장과 이 대학 예식산업학과 4학년 학생들이 나눈 대화의 한 장면이다. 김 총장은 이렇게 매년 전체 학생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다. 1학기에는 두 달에 걸쳐 43개 학과(부)의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신입생을 만난다.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하고 자신감을 갖고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2학기에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만나 학교생활에서 느낀 점부터 시작해 사회인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비결 등을 아우른다. 물론 면담 내용은 대학 경영에도 반영한다. 지금까지 해당 학과 교수는 물론 어떤 언론매체도 이 자리의 참관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학생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1928년생으로 팔순을 넘긴 김 총장은 이렇게 학생들과의 스킨십을 위해서는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대학 설립자이자 안과의사인 그에게 학생들은 “총장님, 제 눈 좀 봐주세요!”라는 말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교육을 제대로 해야 나라가 잘된다’는 김 총장은 “학생이 만족하는 학생 중심의 대학이 바로 건양대이기 때문에 교수들의 다른 실수는 눈감아줘도 학생을 가르치는 데 소홀하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며 “앞으로 남은 생을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다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건양대 하면 ‘취업 명문대학’을 떠올릴 정도로 취업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이 65%대일 때 건양대는 7년 연속 취업률 90% 이상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고, 교과부의 취업률 발표에서도 매년 해당 그룹 최상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만 취업자로 인정했는데, 4년제 대학 평균이 51%인 데 반해 우리는 72.8%를 기록했다.”

높은 취업률의 비결은 무엇인가?

“‘학생을 입학시켰으면 졸업이 아닌 취업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모든 교직원이 노력한 것이 열매를 맺은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는 취업을 위한 학과의 통폐합과 신설, 시스템의 변화 등도 포함된다. 전국 대학 최초로 취업교육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취업매직센터’를 설치·운영해오고 있는데, 이 센터를 통해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각 학과의 취업전담 교수제, 전국 최초의 취업지원관 제도 도입,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전문기업인교수 제도 등 앞서가는 정책들이 큰 구실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다소 낯선 ‘건양파워프로그램’(KPP)에 대해 설명해 달라.

“건양대의 놀랄 만한 학업성취 뒤에는 전국 대학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방과후 학습의 구실도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과후 오후 5시부터 2시간30분 정도 진행하는 것으로, 한 학기에 200여 강좌가 개설되고 5000여명이 수강한다. 주로 어학, 자격증 중심으로 학과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워낙 공부를 많이 하도록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이 조금은 있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대학이 제공해 주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 많은 학생들이 호평하고 있다고 본다.”

내년부터 실시 예정인 ‘동기유발학기’라는 제도 역시 우리 대학 현실에서는 눈에 띄는데?

“동기유발학기 제도란 신입생들이 앞으로 4년 동안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취업 진로를 설계할 강력한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대학생활에 일찌감치 적응할 수 있도록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입학과 동시에 동기유발학기 4주 동안 몰입식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구체적 프로그램으로 독서활동, 졸업선배 멘토링, 미래의 직장 방문, 기업인 인터뷰, 진로적성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우선 내년 1학기에 16개 학과를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2012년부터 전 학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험생들은 글로벌을 대학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건양대의 글로벌 정책은 어떤가?

“건양대는 11개국 60개 대학과 자매대학 관계를 맺고 있으며, 활발한 국제교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외국어 관련 학과 학생들은 국외 자매대학에 가서 1~2년 동안 공부할 수 있다. 물론 다른 학과 학생들도 외국어 관련 학과 복수전공 시에는 가능하다. 현재 중국언어문화학과 학생들의 경우 거의 전원이 중국에서 1~2년 공부하고 온다.”

최근에는 대학, 기업 모두가 인성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는 추세다.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건양대의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건양대의 인재상이 ‘휴먼-실용인재’이다. 휴먼역량을 기본으로 갖추고, 실용역량을 더해 기업에서 환영받는 사람을 길러내자는 것이 초점이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 전원이 1, 2학기 동안 1학점씩 부여되어 있는 인성교육 과목을 수강하고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다. 두 학기 모두 A+를 받으면 ‘인성인증서’를 수여한다. 또한 독서 졸업인증제도 실시하고 있는데, 재학 중에 100권의 필독서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 인증을 받아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총장께서 그리시는 건양대의 비전은 무엇인가?

“건양대는 2015년 충남 논산 본부캠퍼스와 대전캠퍼스의 특성화를 이루어, 아시아·태평양 속의 신흥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다. 논산캠퍼스는 21세기 사회의 요청에 부응하는 특색 있는 유일한 학과를 집중 육성하고 건양대 병원이 위치한 대전캠퍼스는 생명공학 중심의 의과학계열 학과를 특성화할 것이다. 지금까지 대학 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건양대의 ‘색깔 있는’ 교육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한상현 <함께하는 교육> 기획위원 presshan77@naver.com

수능반영비율 60% 학과 16개로 늘어

[학교소개]

1991년에 문을 연 건양대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일구어 사학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8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매년 100%의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률을 자랑하고 있다.

건양대는 모든 학사제도와 교육 인프라 등을 학생에 초점을 맞출 정도로 철저한 ‘학생중심 대학’을 표방하고 있는데, 성공적 운영으로 많은 대학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입학은 곧 취업’이라는 무한책임정신을 대학경영에 접목, 7년 연속 취업률 90% 이상을 달성하는 등 최고 수준의 취업률을 기록해 취업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됐다.

대학종합평가 및 경영평가에서 교육투자부문 최우수 대학 선정, 교육역량강화사업 3년 연속 선정 등의 쾌거를 일군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돼 발전에 날개를 달았다. ‘작지만 강한 대학’을 표방하는 건양대의 비전은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신흥 명문대학으로 도약해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2011 입시]

건양대의 2011학년도 정시모집이 예년과 다르게 약간의 변화가 생겨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능반영 비율을 50%에서 60%로 높인 학과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2010학년도엔 12개 학과였지만 올해는 여기에 4개 학과를 추가했다. 16개 학과(부)는 중국언어문화학과, 글로벌경영학부, 경찰행정학과, 사회복지학과, 국방공무원과, 세무학과, 중등특수교육과, 병원관리학과, 제약공학과, 간호학과, 작업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안경광학과, 방사선학과, 치위생학과, 물리치료학과 등이다.

보건의료계열 학과 중 간호학과를 비롯해 작업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치위생학과가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해서 모집하는 것도 주요한 변화 중 하나이다. 간호학과의 경우 예년에 비해 정원이 20명 늘었는데, 늘어난 인원은 지역 및 자매고 출신 학생 전형으로 모두 배정됐다. 4년 동안 육군으로부터 학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받고 졸업 후 장교 임관이 보장되는 군사학과가 신설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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