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팀 교신내용 정밀분석
공군은 지난 5일 에어쇼 도중 추락한 블랙이글 소속 A-37기의 조종사 고(故) 김도현 대위가 사고 직전 다른 조종사들과 나눈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핵심장비인 '블랙박스'가 애초 공군측의 설명과는 달리 사고기에 장착되어 있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사고원인을 규명하는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비행기록장치인 블랙박스는 조종석에서 나눈 대화나 기체 조작과정,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 나눈 교신내용 등이 고스란히 기록되는 첨단장비지만 A-37기에는 장착돼 있지 않다. A-37기의 최초 생산연도는 1955년이다.
공군 관계자는 "에어쇼 도중 추락한 A-37기에는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지 않다"며 "현재 사고기 조종사와 관제탑간 교신내용과 비행 당시 블랙이글팀 사이 나눈 교신내용, 추락 때 촬영된 영상 등을 분석해 사고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에어쇼에는 김 대위를 비롯한 6명의 조종사가 한 팀을 이뤄 비행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대략 1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군은 현재 김은기(중장) 공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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