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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MB정부 가능성 안보여” 중도보수 원로들 나선다

등록 2010-01-14 08:23수정 2010-01-18 14:48

박세일·윤여준·인명진 등 ‘국민비전 2020’ 추진
“중도보수 가치구현 위한 시민정치운동 펼칠 것”
보수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의 소통 부재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비판적인 보수 성향의 원로인사들이 건전한 보수를 지향하는 시민정치운동 단체를 만든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인명진 구로 갈릴리 교회 목사 등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보수 원로들은 이달 말께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시민정치운동체’인 ‘대한민국 국민비전 2020’(가칭)을 출범시킨다. 모임엔 강지원 변호사,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 김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 신영무 변호사 등도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모임을 꾸리게 된 배경과 관련해, 보수세력의 대표로 정권을 위임받은 이명박 정부에서 △남북관계는 풀리지 않고 있고 △사회 양극화와 분열은 심화하고 있으며 △복지는 축소되는 현실이 건전한 보수의 지향점과 큰 괴리가 있다는 실망과 위기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1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너무 혼란스럽다”며 “세종시 문제만 해도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이렇게 국가를 분열시켜서야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윤여준 전 장관도 “집권 1년차에 촛불집회 등으로 위기를 겪은 이명박 정부가 2년차쯤엔 국민과 소통하고 사회통합 쪽으로 국정기조를 바꿀 것으로 기대했으나 변화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러면 정권도 실패하고 나라도 혼란에 빠지는데 이는 이명박 개인의 실패가 아닌 보수의 실패다. 이를 책임 있는 보수인사들이 사석에서 비판만 할 게 아니라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인명진 목사는 “지금 정부는 대북정책만 있고 통일정책은 없다. 양극화도 깊어가고 있다”며 “지금 보수가 뭘 지키려는 보수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통일 △선진화 △개혁을 3대 화두로 삼아 이에 대한 장기적인 국가 목표를 제시하는 국민운동을 펴 가기로 했다. 박 교수는 “지금 각 지역, 정당, 정파별로 주장들은 많으나 국가 전체의 전략에 대한 고민은 없다”며 “금융 위기 이후의 새 경제 운영 철학과 교육 개혁의 방향, 통일에 대비한 밑그림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중도개혁성향의 보수 인사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시작하되, 합리적 진보 쪽의 참여도 받아들이겠다”며 “이들과 함께 중도개혁 보수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시민정치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비전 2020은 오는 21일 서울 한국언론재단에서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첫 토론회를 연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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