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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멕시칸 음식

등록 2010-06-09 22:35

[매거진 esc] 추천은 잘해요
1. 섬 느리게 걷기, 청산도

청산도는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50분쯤 들어가야 하는 먼 섬이다. 하지만 가 보면 먼 걸음 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섬 안에 깎아지른 돌절벽, 부드러운 해안과 층층 계단식 논, 아름다운 식물들이 아기자기한 풍광을 이룬다. <서편제>나 <봄의 왈츠> 같은 영상물을 왜 그리 먼 곳에 가 찍었는지 납득할 만한 풍경이다. 청보리 철이 가장 좋겠지만 여름휴가지로도 나쁠 것 없겠다.

2. <혼자서도 할 수 있어>

30대 싱글 여성에게 추천하는 만화. 크리스마스에는 잘 차려입고 바쁜 척하며 집에 와 혼자 술을 마시고, 커플이 가득한 아파트에서 앞 동의 다른 싱글을 엿보며 ‘마지막 잎새’라 이름 붙이는 일본 오피스레이디(OL)가 주인공이다. 어쩌다 남자와 집에 오게 되었는데 너무 더러운 방을 치우느라 그를 문 밖에 세워놓은 채로, 청소에 지쳐 잠들어버리는 에피소드에서는 웃다 못해 눈물이 난다.

3. 테이크아웃 하실래요?

홍대 상수역 인근에서 포장 음식 선택의 폭이 늘어나고 있다. ‘벨라 또띠아’(070-8779-6675)는 따끈한 부리토를 말아 파는 멕시칸 음식점이다. 부리토는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고, 나초 칩과 곁들이면 간단한 파티 음식으로도 훌륭하다. 컵케이크에 대해 ‘눈요기이지 너무 달아 맛은 없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제법 많다. ‘커피스 컵케이커리’(02-322-0093)는 이런 생각을 바꾸어 놓는 곳이다. 바나나, 코코넛, 레몬커드 등을 활용한 크림은 너무 달지 않고 부드러우며, 아래 빵도 촉촉해서 남는 법이 없다. 벨라 또띠아는 멋쟁이 남자 사장님이, 커피스는 상냥하고 손이 빠른 여자 사장님이 일하는, 작지만 내공 있는 가게다. 매력적인 사람들이 매력적인 공간을 만든다.


황선우/<더블유 코리아> 피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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