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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앞선 기술 도입하니 맑은 물이 콸콸

등록 2018-10-17 15:43수정 2018-10-17 15:57

진중 푸른물센터와 방류수. 역삼투공법이 설치돼 하수를 0.3ppm수준으로 정화해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진중 푸른물센터와 방류수. 역삼투공법이 설치돼 하수를 0.3ppm수준으로 정화해 한강으로 흘려보낸다.

“설계 기준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0.7ppm입니다. 실제 방류수는 그보다 낮은 0.3ppm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안면 진중리의 푸른물센터(하수처리장)는 해수 담수화 공정에 사용되는 역삼투공법(R/O)이 설치돼 있다. 전국 상수원보호구역 내 하수처리장에서 최초다. 운영을 맡은 티에스케이워터 최경돈 화도 푸른물센터 소장은 방류수 수질을 음용수 수준으로 자신했다.

자료 - 남양주시, 경기도 
※ 조안면·양평군: 2018년 1분기 평균, 팔당호:2018년 3월 평균
자료 - 남양주시, 경기도 ※ 조안면·양평군: 2018년 1분기 평균, 팔당호:2018년 3월 평균

진중 하수처리장 방류수는 양평군의 하수처리장 방류수는 물론 팔당호 취수원의 원수와 비교해도 가장 깨끗하다(표 참조). 진중 푸른물센터의 결과는 ‘하수처리기술이 발달한 만큼 1970년대 기술을 기준으로 한 수질관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권역별 소비패턴과 지역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맞춤형 정수기술을 적용하면 상수도보호구역 주민들의 오랜 민원을 해소하는 길을 열 수 있다는 얘기다.

2006년과 2007년에 벌어진 조안면의 대규모 불법행위 단속과 엄격한 처벌은 한 생명뿐 아니라 지역의 일자리도 앗아갔다. 졸지에 범법자가 된 당사자들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도 적지 않다. 1975년 상수원보호구역 제도 시행 이후 상류 주민들이 감당해온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경기연구원은 조안면의 재산 손실 규모를 134조원가량으로 추산한다. 결과적으로 직업선택의 자유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게 이곳 주민들의 인식이다. ‘지역주민의 기본생활환경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행위’만 허용해온 이제까지의 수질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다수를 위해 소수가 언제까지 희생해야 하느냐고 이곳 주민들은 묻고 있다.·

윤승일 기자 nagneyoon@hani.co.kr/콘텐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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