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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뉴에스엠5 “비켜주세요 YF쏘나타”

등록 2010-01-14 14:29수정 2010-01-14 15:06

뉴SM5(왼쪽)와 YF쏘나타.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형세단 맞수 대결
뉴SM5, 안정된 승차감에 더 싸… 편한 가족형
YF쏘나타, 힘·전위적인 디자인…튀는 연인형
맞수는 서로의 성격과 강점이 달라야 더 재미난 대결을 벌이는 법이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르노삼성자동차의 에스엠(SM)5가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놓고 벌이는 대결도 마찬가지다. ‘4도어 쿠페’ 콘셉트의 쏘나타에 어색함을 느낀 소비자라면, 세번째 전체모델 변경으로 태어난 르노삼성차의 ‘뉴에스엠(SM)5’가 입맛에 맞을지도 모른다. 지난 8일 제주도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뉴에스엠5를 타봤다.

외관을 보면, 치켜올라간 후방램프 등이 약간의 스포티한 느낌을 줄 뿐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이다. 차 전체의 캐릭터 라인도 둥글둥글해 튀지 않는다.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쏘나타와 대조적이다. 앞뒤바퀴 사이의 거리(축거)가 2760㎜로 쏘나타(2795㎜)에 견줘 조금 좁은데, 전체 차 길이는 4885㎜로 쏘나타(4820㎜)에 견줘 더 길다. 쏘나타가 축거를 늘여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면, 뉴에스엠5는 바퀴 앞뒤로 차체를 길게 늘여 고전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살렸다.

저·중속에서의 움직임은 부드럽다. 슬슬 속도가 높아지나 싶더니 어느새 시속 100㎞에 육박한다. 파워트레인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공동 투자하고 닛산이 개발한 2.0 CVTC Ⅱ 엔진과 닛산의 자랑인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9.8㎏·m를 낸다. 경쟁차인 쏘나타는 최고출력 165마력에 최대토크 20.2㎏·m를 내므로,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힘에서 뒤진다. 직선도로에서 속도를 빨리 끌어내려 하면, 엔진 반응이나 가속 속도가 무디고 느린 느낌이다. 그러나 동급 최대 크기의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돼 제동능력은 칼같이 날카롭다. 르노삼성차 쪽은 “실용영역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날카로운 고속주행보다는 기본적인 달리기·서기 능력에 충실한 차라는 것이다.

편안한 승차감과 정숙성은 쏘나타보다 높은 점수를 얻을 만하다. 차 밖에서도 시동이 걸려 있는지 아닌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엔진 소리가 조용하다. 밸런스 샤프트를 적용해 부밍노이즈를 최대한 낮추고, 각종 흡음대책으로 차 안으로 들어오는 소음과 진동을 잘 막아낸다. ‘달리는 거실’이라는 홍보문구에 맞게 실내 디자인도 차분하게 정돈되어 있다. 크롬 장식과 수퍼비전 계기판으로 화려하게 꾸민 쏘나타와 대조를 이룬다. 국산 중형차 가운데 처음 도입한 운전석 마사지 시트, 실내를 향기로 채워주는 ‘퍼퓸 디퓨저’, 뒷좌석 분리형 에어컨, 버튼으로 대체된 파킹 브레이크, 차 방향을 틀 때 함께 움직이는 바이제논 헤드램프 등은 소비자들에게 또다른 방식으로 만족을 줄 수 있는 세심한 배려다.

가장 큰 경쟁력은 뭐니뭐니해도 가격이다. 2080만~2650만원으로 최고 2820만원인 쏘나타에 견주면 200만원 가까이 낮다. 다만 쏘나타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P 또는 VDC)를 기본으로 탑재하는 반면, 뉴에스엠5는 선택 옵션으로 되어 있어 가격 차이는 조금 더 좁혀질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옵션으로 해놓았지만 가격은 40만원으로 경쟁사에 견줘 낮췄다”고 설명한다.

안정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뉴에스엠5는 쿠페 스타일의 전위적인 디자인과 향상된 주행성능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쏘나타와 모든 면에서 대조된다. 혼자 또는 둘이 타는 차로서는 쏘나타가,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타는 차로서는 뉴에스엠5가 걸맞아 보인다. 어쨌든 결정은 소비자 개인의 취향에 따르겠지만.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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