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포티지 아르(R)
과거 1위 스포티지 새모델 R로 정상탈환 노려
인기높은 투산 IX, 혜택 큰 윈스톰 등과 경쟁
인기높은 투산 IX, 혜택 큰 윈스톰 등과 경쟁
기아자동차가 오는 23일 스포티지의 새 모델 ‘스포티지 아르(R)’를 출시하면서 컴팩트 스포츠실용차(SUV) 시장에 다시 전운이 일고 있다. 최근 디젤연료의 경제성이 다시 부각되고, 가솔린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 그래도 스포츠실용차의 판매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스포츠실용차 격전의 현장으로 가본다.
■ 전통의 1인자 스포티지의 귀환 콤팩트 스포츠실용차의 최강자는 원래 스포티지였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승용 실용차를 ‘스포티지’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기아차는 현대차로 넘어간 뒤 2004년 ‘뉴 스포티지’라는 새 모델을 발표했다. 당시 현대차 투싼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좀더 남성적인 스타일 덕분에 판매는 투싼보다 조금 앞섰다. 2007년 판매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3만3000대로 3만대인 투싼보다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판매량에서 투싼에 밀리기 시작해 투싼의 신형 아이엑스(ix)가 출시된 지난해에는 큰 차이로 뒤졌다. 하지만 스포티지 아르가 등장하면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 아르는 투싼과 같은 2.0 아르(R) 엔진(디젤)과 2.0 쎄타Ⅱ 엔진(가솔린)을 장착해 성능은 거의 같다. 차량 크기는 전장(길이) 4440㎜, 전폭(너비) 1855㎜, 전고(높이) 1635㎜로 기존 모델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났고, 투싼 아이엑스보다도 길이는 3㎝, 너비는 3.5㎝ 더 크다.
스포티지가 특히 화제를 모으는 것은 디자인 덕분이다. 앞모습은 끝이 날카로운 엘이디(LED) 헤드램프와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 그릴’로 강인한 느낌이고, 자체 라인도 ‘직선의 단순화’라는 페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담당 부사장의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돼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특히 투싼보다도 높이는 2㎝ 낮아져 더 날렵해 보인다. 자동차 애호가들은 대부분 투싼보다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가격은 2륜구동 디젤모델이 2135만~2700만원인 투싼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전망이다.
■ 경쟁차들도 전투 채비 현재 투싼 아이엑스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2월에만 4273대를 팔았고, 1월까지 합치면 9502대로 1만대에 육박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투싼 아이엑스의 이런 판매 강세는 신차 효과로 설명되기는 힘들고 콤팩트 스포츠실용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봐야 할 듯하다. 다만 투싼의 경우 지난달 불거진 수동변속기 모델의 품질 문제가 판매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싼은 수동변속기 모델에서 클러치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증상 때문에 리콜과 맞먹는 무상수리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차량가격이 2326만~2643만원(2륜구동 자동변속기 기준)인 지엠대우의 윈스톰은 크기로 봐서는 중형에 가깝지만 가격대로는 투싼과 스포티지의 대항마다. 지엠대우는 이번달에 2009년 생산모델은 130만원, 올해 생산모델은 100만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어서 가격차는 더욱 줄어든다. 윈스톰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쌍용차 액티언은 동급 유일의 프레임방식에다 4륜구동이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다. 액티언 4륜구동은 2360만원에서 시작하며 이는 다른 차량들의 2륜구동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이다. 쌍용차는 2월부터 선수금을 차값의 30% 이상 납입했을 때 이자를 3.9%, 10% 이상 납입 시에는 4.9%로 적용하는 매력적인 할부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현대차 투싼아이엑스(ix)
차량가격이 2326만~2643만원(2륜구동 자동변속기 기준)인 지엠대우의 윈스톰은 크기로 봐서는 중형에 가깝지만 가격대로는 투싼과 스포티지의 대항마다. 지엠대우는 이번달에 2009년 생산모델은 130만원, 올해 생산모델은 100만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어서 가격차는 더욱 줄어든다. 윈스톰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쌍용차 액티언은 동급 유일의 프레임방식에다 4륜구동이면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강점이다. 액티언 4륜구동은 2360만원에서 시작하며 이는 다른 차량들의 2륜구동 모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이다. 쌍용차는 2월부터 선수금을 차값의 30% 이상 납입했을 때 이자를 3.9%, 10% 이상 납입 시에는 4.9%로 적용하는 매력적인 할부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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