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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와인 뜨고 양주 지고…웰빙이 대세다

등록 2008-01-29 19:17

명절 선물로 인기있는 영광법성포 굴비 매장에서 소비자가 굴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명절 선물로 인기있는 영광법성포 굴비 매장에서 소비자가 굴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친환경 과일세트·천연조미료 인기
청과·정육값 내리고 수산물은 올라
설맞이 선물 /

설이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불황으로 경기가 좋지 않지만 설이면 고마운 이들에게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에 따라, 올 설에도 유통업체마다 선물세트 물량을 30~50% 늘려 뜨거운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참살이) 흐름에 맞춰 유기농·친환경 상품, 건강기능식품, 와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많이 준비했다. 이에 반해 소비가 줄고 있는 커피 가공식품류나 양주류 세트의 경우 물량을 줄인 유통업체도 눈에 띈다.

백화점업계는 소비 양극화에 따라 각 백화점만의 단독 선물세트 등 고가 선물세트와 함께 중저가 세트도 골고루 준비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백화점들은 이번 설에 10만~25만원대의 선물이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청과·정육 지난해 설보다 값 내려

전반적인 선물 가격은 지난해 설에 견줘 식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한우 가격 하락으로 정육 세트가 지난해 설보다 4~5% 싸졌다. 청과류도 생산량이 늘어나 사과·배 등의 세트 가격이 5% 가량 떨어졌다. 천연송이도 북한산 물량 증가로 값이 내렸다. 수산물의 경우 선어를 중심으로 값이 올랐다. 굴비와 멸치는 어획량 감소로 시장 판매가가 올랐지만, 백화점들은 계약어장의 물량 확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산 전복과 대하는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고 여파로 값이 15% 정도 올랐다. 어획량이 감소한 옥돔도 지난해 추석에 견줘 값이 7% 가량 비싸졌다.


웰빙 상품 많이 늘려

유통업체마다 유기농·친환경 식품류, 올리브유, 와인, 건강기능식품 등 웰빙 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클 것으로 보고 물량을 많이 늘렸다. 청과류의 경우 유기농 상품이 사과, 배뿐 아니라 곶감, 호두, 표고버섯, 더덕, 작설차 등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과일 세트가 전체 과일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친환경 과일 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물량은 75% 늘린 데 반해, 커피 가공식품 20%, 양주 10%씩 물량을 줄였다. 신세계는 명절 때마다 50%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와인 가운데 ‘르로이 볼네이 1er 상테노03’ 등 일부 물량을 처음으로 외국에서 직접 사들이기까지 했다. 롯데백화점은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100% 천연원료로 만든 조미료 세트와 흑초, 흑참깨유, 흑설탕, 흑미 등 천연재료로 만든 흑색곡물비누 세트도 선보였다.

이번 설에는 갈비와 정육을 한데 섞은 혼합 세트가 소비자들에게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이번 설에는 갈비와 정육을 한데 섞은 혼합 세트가 소비자들에게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소포장, 혼합 세트 인기

핵가족화에 따라 소포장 제품과 혼합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사과나 배 세트의 경우 2단으로 만든 세트와 함께 1단 세트도 많이 준비했다. 명절 때마다 전량 판매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사과·배 세트, 사과·배·단감이 함께 든 차례용 세트 등 혼합 세트도 업체마다 50% 이상 물량을 늘렸다. 정육 세트도 갈비·정육 혼합 세트를 대부분 업체가 50% 이상 늘렸고, 김과 카놀라유를 함께 구성한 ‘양반김 혼합 세트’, ‘햇바삭김 세트’ 등 수산 혼합 세트도 50% 이상 물량을 늘렸다. 롯데마트의 경우 혼합 세트의 장점을 살려 약용으로 널리 쓰이는 영지, 상황버섯과 요리용으로 인기가 좋은 백화고, 흑화고를 한데 모은 ‘국산 약용버섯 혼합 세트’를 500세트 한정으로 선보였다.

받을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선물도 나와

현대백화점은 받는 사람이 선물을 선택하는 ‘동가홍상’(同價紅裳) 세트를 내놓았다. 보내는 사람이 10만~40만원의 4가지 ‘동가홍상’ 세트 가운데 주문을 하면 백화점 쪽이 선물받을 사람에게 전화나 이메일, 우편을 통해 상품을 설명하고 선택을 돕는다. 받을 사람은 정육, 굴비, 건식품, 과일, 와인 등 6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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