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딜레마는 더 깊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혼란스런 상황 탓에 남아 있는 14명의 인질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어디서 찾을 것인지 극히 불투명하게 됐다. 하나의 인질 사건이 자칫 여러개의 인질사건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1명은 살해되고 시한부 추가 살해 위협에 직면해 있다. 애초 23명의 인질...
25일 저녁 첫 희생자는 배형규 목사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풀려난 인질은 8명이라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이름은 25일 밤까지도 곧바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인질의 이름은 이들이 카불의 미군부대에 도착한 뒤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가족들은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에이피>...
탈레반 무장세력의 한국인 납치 이레째인 25일, 정부는 급박한 사태 전개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저녁 때까지도 정부 당국자들은 각종 외신 보도에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물밑에서 인질의 단계적 석방 원칙에 합의하고, 1단계로 8명의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8명 석방의 낭보와 1명 사망의 비보가 엇갈린 25일, 전문가들은 협상 전략을 둘러싼 탈레반 내부의 갈등과 대규모 인질 관리 부담을 줄이려는 현지 무장조직의 의도가 이런 결과를 촉발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상 전문가인 이종화 경찰대 교수는 “내부적인 문제에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에 모여 있던 피랍자 가족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피 마르는 긴장의 하루를 보내야 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23명 가운데 8명이 석방됐다는 소식에 이어 배형규 목사가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밤 9시께 인질 석방 협상이 실패했...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억류됐던 한국인 인질 가운데 여성 6명과 남성 2명이 석방돼 아프간 가즈니주(州) 주내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서방 관리가 25일 말했다. 이들의 석방은 총상을 입고 숨진 다른 한국인 인질 1명의 시신이 아프간 중부에서 경찰에 발견된 것과 같은 날 이뤄졌다. 그러나 인질 8명의 석...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가 1명을 살해한 납치단체는 정통 탈레반인가 아니면 단순한 무장세력인가. 탈레반을 납치세력으로 간주한 것은 과거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한 카리 유수프 아마디라는 인물이 납치 다음날인 20일부터 줄곧 한국과 독일인 납치사실을 공개하고 주둔군 철수와 인...
아프가니스탄 경찰은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한국인 인질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지 경찰간부인 압둘 라만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구의 무셰키 지역에서 발견한 이 남성의 시신은 머리와 가슴, 배 등에 10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죄수...
25일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배형규(42) 목사는 이번 한민족복지재단 아프간 봉사단의 단장으로 지난 13일 19명의 샘물교회 청년회 회원들을 이끌고 아프간 칸다하르로 봉사활동을 떠났었다. 교회 부목사와 청년회 담임 목사를 겸하고 있는 배 목사는 "평소 청년회 회원 300여명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