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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사연도 인연도 삽질에 끊겨 ‘절망의 다리’

등록 2010-12-16 17:07수정 2010-12-16 17:28

경북 상주시 중동면 옛 강창 나룻터 이정표. 4대강 공사 전(위)과 후(아래). 지율스님 제공
경북 상주시 중동면 옛 강창 나룻터 이정표. 4대강 공사 전(위)과 후(아래). 지율스님 제공
[강가의 노래] ⑤강창교
지율스님과 이름없는 이들이 부르는 강에 대한 위로의 노래

경북 상주시 중동면 강창교 강가의 모래사장. 4대강 공사 전(위)과 후(아래). 지율스님 제공
경북 상주시 중동면 강창교 강가의 모래사장. 4대강 공사 전(위)과 후(아래). 지율스님 제공
겨울비 내리는 강창교 강가에서

물과 함께 흐르는 다리 강창교
낙동강에서 가장 낮은 다리이기에
강창교를 건널 때는 걸음이 느려지고
강창교를 건널 때는 속도가 느려졌다.

백사장을 달려간 수달 발자국에 눈길 주고
푸른 물소리에 귀 씻으며
오상들도 건너가고 낙암정사도 들러가고
건너지 못한 사연도, 만나지 못한 인연도 없었건만

불도저 포크레인 덤프트럭 줄지어 들어서
수달 발자국, 푸른 물소리 다 퍼내는데
점점 백골이 되어가는 강을 바라보며
여기, 절망하지 않기 위해 노래하고
다시, 절망 앞에 서기 위해 노래한다.


글·사진·영상 지율스님 http://cafe.daum.net/chorok9

생명운동가인 지율스님이 4대강 공사로 파괴되는 낙동강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보내와 ‘강가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10여회 연재합니다. 지율스님과 이름없이 노래하는 이들은 마애습지, 회룡포, 내성천, 을쑥도 등 낙동강 공사 현장을 찾아 고통받는 강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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