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새로 나왔어요

● 영·유아

<남쪽의 초원 순난앵>

세상에 오갈 데 없이 홀로 남겨진 오누이 마티아스와 안나는 뮈라 마을의 농부네로 가게 된다. 마티아스와 안나는 농부네 외양간에서 일을 하느라 힘들었지만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희망에 회색빛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추운 숲 속 길을 걸어 학교에 가던 어느날 오누이는 어디선가 날아온 빨간 새를 따라 아름다움 봄풍경이 펼쳐지는 순난앵 마을로 들어선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고통받지 않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마리트 턴그비스 그림. 마루벌/13000원.

● 저학년

<그냥 보는 아이 엉뚱하게 보는 아이>

재떨이를 뒤집어서 보니 영락없는 외계인이다. 별볼일 없는 문고리를 잘 들여다보니 웃는 모습이 멋져 보인다. 와인 코르크 마개를 따는 기구는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도 없이 로보트 태권브이다. 사물에 숨어 있는 표정은 시각을 조금만 바꾸면 달리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된다. “우리 아이에게 세상을 색다르게 보여주고 싶다”는 광고대행사 다니는 아빠가 만든 이색 사진집. 서동윤 지음. 북이즈/9800원.

<교과서와 함께 보는 어린이 과학사전>

과학을 이해하는 데 꼭 알아야 할 개념과 과학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주제별 사전. 과학 일반·물리·화학·우주과학·지구과학·생물·인체·컴퓨터 및 정보 통신 등 750여 항목이 표제어로 실려 있다. 표제어들은 초등학교 1~2학년의 ‘슬기로운 생활’과 3~6학년의 ‘과학’ 교과서와 ‘실험 관찰’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을 중심으로 뽑아냈다. 어린이들이 과학 교과를 공부하면서 스스로 궁금한 점을 찾아보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더 깊이 알아볼 수 있게 도와준다. 오픈키드 어린이사전 편찬위원회 지음. 열린어린이/3만5000원

● 고학년

<사자가 도망쳤어요>

우리 속에 갇혀 있다 도망쳐 나와 도시 속을 헤매던 동물의 왕 사자를 꼬마 아이들이 사자의 원래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려보낸다는 내용. 사자의 고향 찾아가기 작전에 꼬마 주인공 핍스와 킴이 앞장서 활약하며, 도크 박사를 비롯한 선량한 어른들이 거들어준다. 심지어 크고 작은 동물들까지 합세한다. 상대를 단순히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진정한 고향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막스 크루제 글, 호르스트 렘케 그림. 경독/8500원.

<붕어빵의 꿈>

단 한 번의 광고출연으로 스타덤에 오른 영화배우 임은경이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힘든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엄마, 아빠, 삼촌까지 청각 장애인인 임은경은 ‘벙어리 딸’이라는 놀림을 받으며 어둡고 조용한 반지하 방에 살았다. 운동회에 부모가 올까봐 오히려 마음을 졸이고 친구 사귈 엄두를 못내던 임은경이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남다른 사람’이 되기까지,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한 편의 동화로 엮었다. 꿈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진실을 전하는 책이다. 고정욱 글, 원유미 그림. -현문미디어/9천원.

● 청소년

<아이들은 자연이다>

1998년부터 전북 무주의 한 시골에서 자급자족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장영란·김광화 부부와 이들의 딸 정현(18)양과 아들 규현(9)군 가족의 이야기. 부모를 따라 서울을 떠나온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대신 자연 속에서 제 빛깔을 찾으며 싱싱하게 자란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돌보고 배움의 호기심이 생기면 공부하고, 손수 필요한 걸 만들고, 가족과 이웃을 돌볼 줄 안다. 생명 본성에 충실한 배움, 아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면서도 절실한 배움을 실천하는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장영란·김광화 지음. 돌베개/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