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다연한 일인줄 알았는데
박다빈/여수여자중학교 3학년
며칠전 컴퓨터를 하면서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영상은 일본의 한 뉴스였다. 일본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한 연예인이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나라의 3.8선이 있는 파주의 한 군부대를 찾아가 비무장지대와 그리고 그곳에서 군 생활을 하는 군인들을 방문했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아~ 우리나라 군인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방문했구나!” 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볼수록 나는 당황하였다. 내가 정말 당연하게 생각했던 남자들의 군복무를 그 일본 연예인은 ‘징용을 당한다“ 라고 표현하며, 20세의 성악가의 꿈을 안고 있는 한 청년을 바라보며 말문이 막힐 정도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였다.
나는 이 영상을 보면서 정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는 정말 너무나도 당연한 군복무를 다른 나라에서는 안타까운 것이라고 표현하다니…. 군복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50여 년 전, 6.25 전쟁으로 남북 분단이 고착화 되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가 되어 버린 우리나라! 그런 상황으로 인해 20세 이상의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2년 2개월 간 군복무를 해야 한다.
남과 북이 통일을 한다면 20세 이상의 남자들은 2년 2개월의 시간을 자신의 꿈을 위해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젊은 남자들이 꿈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통일은 빨리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 평/새로운 시각으로 통일을 바라보는 계기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 본 적이 있다. 서른 세 명 중 네다섯 명의 학생이 노골적으로 통일이 되면 안 된다고 하였다. 북한을 떠안고 책임을 져야 하므로 남한이 손해를 본다는 이유였다. 제대로 된 통일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글을 발견하고 급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새로운 시각으로 통일에 접근하는 중학생의 진지함이 오래오래 흐뭇한 웃음을 짓게 한다.
내가 바라는 인간다운 세상 이슬/여수여자중학교 1학년 내가 바라는 인간다운 세상은 평등한 세상이다. 요즘 사람들은 사람 권위에 따라, 타고난 것에 따라 차별을 많이 한다. 내 사촌 동생은 장애 1급이다. 그래서인지 9살이 되어서도 혼자 걷지도 못 하고, 먹지도 못 하고,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 한다. 쉽게 말하자면 혼자 아무것도 못 하는 셈이다. 어느 날, 할머니와 나와 동생들과 함께 목욕탕을 갔다. 내 사촌 동생도 데리고 갔는데 카운터에 있던 아주머니가 할머니 등에 업힌 사촌동생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걔 몇 살이여? 덩치는 커서 무거울 텐디 등에 업고 와?”이러셨다. 우리 할머니는 “얘가 9살인데 장애 1급이라서…”라고 말하자 그 아주머니가 “장애인을 데리고 공공장소에 데리고 오면 안 되지! 물 더러워지니까 집에 가서 씻겨요.”라고 하셨다. 우리는 씻지도 못 하고 할머니와 함께 다시 집으로 되돌아 왔다. 할머니는 집에 돌아오셔서 작은엄마와 함께 우셨다.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사건이 있었음에도 우리 학교에 있는 ‘개별반’ 학생들을 보면 인상을 찌푸리고 피하려고 한다. 나부터 실천하지 않고 바라는 것은 물론 잘못 되었다. 하지만 이번 글쓰기를 계기로 나도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고 실천해야겠다. ■ 평/ 장애인을 둔 가족의 아픔 소록도에 두어 번 갔다. 나병 환자들의 보금자리 섬이다. 잘 닦인 도로와 잘 가꾸어진 정원수들, 훤히 내다보이는 녹동 앞바다의 수려한 경관이 발걸음을 붙잡았다. 그러나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 나는 먼저 악수를 건네지 못했다. 게다가 웃으며 건네주는 물을 선뜻 받아 마시지 못했다. 뒤돌아 가슴을 치고 후회했지만 아직도 내 마음 속에 선입견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은 장애인을 둔 가족의 아픔과 장애인에 대한 지나친 편견이 차별로, 그 차별이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잘 드러낸다. 김미순/여수여중교사, 전남국어교사모임 jagun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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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인간다운 세상 이슬/여수여자중학교 1학년 내가 바라는 인간다운 세상은 평등한 세상이다. 요즘 사람들은 사람 권위에 따라, 타고난 것에 따라 차별을 많이 한다. 내 사촌 동생은 장애 1급이다. 그래서인지 9살이 되어서도 혼자 걷지도 못 하고, 먹지도 못 하고, 대소변을 가리지도 못 한다. 쉽게 말하자면 혼자 아무것도 못 하는 셈이다. 어느 날, 할머니와 나와 동생들과 함께 목욕탕을 갔다. 내 사촌 동생도 데리고 갔는데 카운터에 있던 아주머니가 할머니 등에 업힌 사촌동생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걔 몇 살이여? 덩치는 커서 무거울 텐디 등에 업고 와?”이러셨다. 우리 할머니는 “얘가 9살인데 장애 1급이라서…”라고 말하자 그 아주머니가 “장애인을 데리고 공공장소에 데리고 오면 안 되지! 물 더러워지니까 집에 가서 씻겨요.”라고 하셨다. 우리는 씻지도 못 하고 할머니와 함께 다시 집으로 되돌아 왔다. 할머니는 집에 돌아오셔서 작은엄마와 함께 우셨다.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사건이 있었음에도 우리 학교에 있는 ‘개별반’ 학생들을 보면 인상을 찌푸리고 피하려고 한다. 나부터 실천하지 않고 바라는 것은 물론 잘못 되었다. 하지만 이번 글쓰기를 계기로 나도 장애인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고 실천해야겠다. ■ 평/ 장애인을 둔 가족의 아픔 소록도에 두어 번 갔다. 나병 환자들의 보금자리 섬이다. 잘 닦인 도로와 잘 가꾸어진 정원수들, 훤히 내다보이는 녹동 앞바다의 수려한 경관이 발걸음을 붙잡았다. 그러나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 나는 먼저 악수를 건네지 못했다. 게다가 웃으며 건네주는 물을 선뜻 받아 마시지 못했다. 뒤돌아 가슴을 치고 후회했지만 아직도 내 마음 속에 선입견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은 장애인을 둔 가족의 아픔과 장애인에 대한 지나친 편견이 차별로, 그 차별이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잘 드러낸다. 김미순/여수여중교사, 전남국어교사모임 jagun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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