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명찰’ 단 지 두 달…
도지은/홍성여자중학교 1학년
‘중학생’이란 명찰을 달고 다닌 지 두 달이 지난 지금, 나는 지금 중간고사 대비 문제집을 책상 앞에 놓고 풀고 있다. 그러나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공책, 참고서, 교과서, 이비에스 교재, 문제집을 보면 저절로 한숨이 푹푹 나온다.
처음 ‘중학교에 입학한다!’라는 말만 들어도 행복했다. ‘아! 중학교에는 초등학교와 다른 그 무언가가 날 기다리고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중학교 생활은 많이 달랐다. 그것도 아주 아주 많이! 각 읍·동에서 온 수많은 친구들, 과목마다 각기 다른 선생님들, 그리고 단정한 교복과 엄격한 규칙 등 지켜야 하고 주의할 것도 많았다.
무엇보다 ‘내신’이라는 괴물이 있었다. 내신 1, 2점 차이로 고등학교 교문이 왔다갔다한다는 것이다. 실은 지금도 난 내신의 중요성을 잘 모르겠다. 고등학교의 문 앞에 서면 그 때서야 알 수 있을까?
또 내신과 함께 날 긴장시키는 것은 엄청난 분량의 공부! 초등학교와 공부 방식도 다르고 과목마다 담당 선생들이 달라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힘들다. 학원에서도 이만~큼, 학교에서도 이만~큼 되는 숙제와 준비물 등을 합치면 우리 아파트 높이만큼이나 될까? 초등학교 때 그 가볍던 책가방이 어느새 커다란 바위로 변해가고만 있다.
이 때문에 시간에 쫓기다보니 집 밥보다는 패스트푸드를 먹든가 아니면 귀찮아서 굶기도 하며, 학원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면서 뛰는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초등학교 때 펑펑 놀던 그 시간을 꼭꼭 저축해 두었다가 지금 풀어가면 좋았을 걸…’이라고 말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 필수요, 출렁이는 차 안에서의 식사, 또 가끔씩 쏟아지는 코피를 보면 정말 슬퍼진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노곤함 때문인지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듣는다고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린 것이다. “자, 이거 풀어볼 사람? 5번! 5번!” “아! 예! 에?” 잠을 깨어 대답하며 일어났는데 어디를 건드렸는지 책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풀어야 할 쪽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난 정말 끔찍했다. 두 눈을 꼭 감고 한탄만 했다. 왜 앞으로의 3년이 어두컴컴하게 보였을까? 학급 부반장 역할도 있고, 무엇보다 모범적인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주위의 시선과 기대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에 도대체 중학교 생활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다. 지금 나는 꼭 정글에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기분이다. <평> 솔직한 글이 ‘좋은 글’ 만들어요 학교가 학생들의 꿈과 슬기를 제대로 갖게 해 주지 못한다면 더이상 학교는 있을 수 없겠지요. 그런데 학교가 아직은 그럴 움직임이 없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위 글은 새내기 학생이 중학교에 들어와 겪은 몇 달 간의 삶을 솔직하게 적은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글이 매끄럽지 않고 마무리도 다소 엉성합니다. 좋은 글은 많은 느낌과 생각을 얻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책 읽기와 같은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자주 솔직하게 글쓰기를 하다 보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답니다. 책 많이 읽으세요. 김진수/충남국어교사모임, 고북중학교 교사 jinza@paran.com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노곤함 때문인지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듣는다고 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린 것이다. “자, 이거 풀어볼 사람? 5번! 5번!” “아! 예! 에?” 잠을 깨어 대답하며 일어났는데 어디를 건드렸는지 책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풀어야 할 쪽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난 정말 끔찍했다. 두 눈을 꼭 감고 한탄만 했다. 왜 앞으로의 3년이 어두컴컴하게 보였을까? 학급 부반장 역할도 있고, 무엇보다 모범적인 학생이 되어야 한다는 주위의 시선과 기대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에 도대체 중학교 생활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다. 지금 나는 꼭 정글에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기분이다. <평> 솔직한 글이 ‘좋은 글’ 만들어요 학교가 학생들의 꿈과 슬기를 제대로 갖게 해 주지 못한다면 더이상 학교는 있을 수 없겠지요. 그런데 학교가 아직은 그럴 움직임이 없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위 글은 새내기 학생이 중학교에 들어와 겪은 몇 달 간의 삶을 솔직하게 적은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글이 매끄럽지 않고 마무리도 다소 엉성합니다. 좋은 글은 많은 느낌과 생각을 얻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책 읽기와 같은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자주 솔직하게 글쓰기를 하다 보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답니다. 책 많이 읽으세요. 김진수/충남국어교사모임, 고북중학교 교사 jinza@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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