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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딜레마, 극복할 길은 없는가?

등록 2007-08-26 17:48

우리말 논술 / 이 주제가 왜 중요한가

⑬ 인문학의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⑭ 딜레마, 극복할 길은 없는가?
⑮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라

‘딜레마’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 어떤 쪽을 택하더라도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오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딜레마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형식상으로는 딜레마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오류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반드시 어떤 쪽을 택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흑백논리가 딜레마의 뿔에 찔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딜레마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내용상 오류가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그리스 철학자인 제논의 ‘운동부정론’(運動否定論)이다. 그는 ‘만일 물체가 움직인다면 그것은 있는 그 장소에서 움직이거나, 없는 장소에서 움직이거나 해야 될 것이다. 그런데 물체는 있는 그 장소에서 움직일 수도 없고 없는 장소에서 움직일 수도 없다. 그러므로 물체는 움직일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 주장은 있는 장소에서 없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함으로써 충분히 논박할 수 있다.

딜레마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타개법을 생각해 보는 것은 다양한 선택 상황에서 개인이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사회적 딜레마의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설계하는 과정은 정책의 합리적인 집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논술고사에서는 사회적 딜레마의 사례를 제시하고 그것을 설명할 것을 요구한 문제, 딜레마와 모순의 차이점을 구별하고 딜레마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안할 것을 요구한 문제 등이 출제됐다.


2003학년도 건국대 정시

: 딜레마란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인가

중국 진(秦)나라의 재상 여불위의 저서 <여씨춘추> 중 석저의 이야기와,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중 자베르의 자살 장면을 담은 두 개의 제시문이 주어졌다. 논제는 이 두 제시문에서 석저와 자베르가 처한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는 것이었다.

석저는 매사에 공정한 사람으로 왕의 치안관을 맡고 있었다. 어느 날 길에서 사람이 죽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범인의 뒤를 쫓게 되었는데, 그 범인은 자신의 아버지였다. 석저는 아버지를 체포하는 것은 자식된 도리에 어긋나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국법을 어기는 것이라 하며 스스로 형틀에서 목숨을 끊었다. 자베르 또한 석저처럼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이었다. 평생을 쫓아다닌 탈옥범 장발장을 잡아야 할지 놓아주어야 할지 갈등하던 자베르는 장발장을 놓아주고, 센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장발장을 놓아주는 것은 경찰로서의 직분을 저버리는 행위이다. 그러나 생명의 은인인 장발장을 체포할 경우 그는 인간으로서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었다.

석저와 자베르는 모두 딜레마에 빠진 경우이다. 논제의 핵심은 이들이 직면했던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비교 분석하고, 문제에 대응한 방식은 과연 적절한 것이었는지를 평가해 보라는 것이었다.

2006학년도 고려대 수시 2

: 딜레마 상황에서 판단의 실천적 기준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모순과 딜레마를 다룬 다섯 개의 제시문이 주어지고, 제시문의 공통 주제를 찾고, 제시문 간의 연관관계를 서술하고, 제시문 (3)과 (5)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제시해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라는 논제가 나왔다.

제시문 (1)은 과거제도의 모순을 다룬 것으로, 본디 평민까지도 관직에 등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되었던 과거제도가, 현실적으로는 양반에게만 기회를 주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모순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지식 소유 계급에서 평등 이념을 내세우면서도 경쟁사회, 실력사회를 부르짖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는 ‘장자’에 나오는 쓸모없는 나무와 거위의 이야기로, 쓸모없어서 천수를 누리는 나무와 쓸모없어서 죽음을 당하는 거위의 딜레마에 대한 것이다. (3)은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는지, 은혜를 갚아야 하는지 양자 사이의 딜레마에 처한 자베르 경감의 이야기다. (4)는 가축과 인간 사이에 형성된 특별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잡아먹는 모순된 상황에 대한 것이다. (5)는 모친 상중에 있던 유인석이 의병장으로 추대되면서 겪게 되는 갈등으로, 공적 부름에 응할 것인가 사적 책무를 다할 것인가의 기로에 선 딜레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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