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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정보 취약층, 사회 약자층과 일치

등록 2007-09-30 16:11수정 2007-09-30 16:14

노인세대들에게 두드러지는 정보 격차 현상은 세대 간의 소통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중구청 주민들의 정보 이용능력 격차를 줄이려고 실시하고 있는 ‘무료 정보화교실’
노인세대들에게 두드러지는 정보 격차 현상은 세대 간의 소통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중구청 주민들의 정보 이용능력 격차를 줄이려고 실시하고 있는 ‘무료 정보화교실’
우리말 논술 / 18. 정보 가운데 길을 잃다

시사로 따라잡기 [난이도 = 중등~고1]

모든 사회적 진보에는 빛과 함께 그림자가 동시에 있다. 그 빛이 밝으면 밝을수록 그림자도 길게 드리우는 경우가 많다. 정보화사회의 그림자는 단연 ‘정보격차’(digital divide)다. 정보에 접근하거나 정보를 이용하는 데서 생겨나는 계층 간 불균형을 뜻하는 이 용어는 1995년대 미국 <뉴욕타임스> 기자인 개리 앤드루 폴이 한 기사에서 쓴 것이 계기가 되어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갔다. 한국에서는 2001년 ‘정보격차 해소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면서 사회적 화두가 됐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3412만명으로, 인터넷 이용률은 74.8%다. 세계 3위권이다. 그러나 정보격차는 여전하다. 정보문화진흥원이 조사한 ‘2006년 취약 계층 평균 인터넷 이용률’을 보면 정보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1486만9400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를 분석해보면 우리 사회의 약자 그룹과 일치한다. 50대 이상 장·노년층이 723만여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저소득층이 326만5000명, 농·어민이 259만4000명, 장애인이 177만7400명 등이다. 이들 취약계층의 인터넷 이용률은 35.1%다. 전체 국민의 평균 이용률 74.8%와 비교해보면 절반에 못미친다. 경제적 수준 차에 따른 정보격차는 경제적 부를 증대시킬 기회를 줄이고, 이것이 다시 경제적 수준 차이를 더 확대시키는 악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정보 격차를 줄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책임이지만, 인터넷과 관련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여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쓰자는 의견도 있다. 불법광고인 ‘스팸메일’은 2007년 현재 하루에 9억통 정도가 발송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을 비용으로 따져보면 매일 90억원이 낭비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계산이다. 정보 격차 해소에 쓰인다면 상당한 재원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쓰레기로 분류되는 정보가 늘어나면서 ‘정보 격차’의 개념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비용을 지불하고 고급 정보만을 엄선해서 소비하는 계층과 쓰레기 정보 속에서 질적인 빈곤을 느끼는 계층이 생겨나는 현상은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효용성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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