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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인간 욕망의 제어장치 ‘윤리’

등록 2007-12-23 16:51

우리말 논술 / 30. 바람직한 삶의 태도는?

교과서 검색하기 [난이도 = 중등~고1]

1. 칸트의 정언 명법

칸트는 도덕 판단이 기본적으로 명령의 성격을 띤다고 주장한다. 명령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가언 명법(假言 命法, 조건부적 명령), 다른 하나는 정언 명법(定言 命法, 무조건적 명령)이다. 다른 더 큰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행해야 하는 의무는 도덕적 의무일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는 약속을 지켜라.’, ‘출세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잘 보여라.’, 등과 같은 조건부적 명령은 도덕적 의무를 창출시키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상대방의 환심을 산다든지, 출세를 하는 일과 같은 것을 원치 않는다면, 그러한 행동들을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도덕적 의무는 그와 같은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의무이다. ‘거짓말을 하지 마라.’, ‘약속을 지켜라.’, ‘무고한 사람을 살인하지 마라.’ 등과 같은 도덕적 의무는 출세하기를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자신의 직업이 무엇이든지 간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절대적인 의무이다. 따라서, 도덕적으로 옳은 행위는 반드시 지켜야 될 의무를 수행하려는 동기에 바탕을 둔 것이다.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목적을 가진 행위는 절대로 도덕적으로 옳은 행위가 될 수 없다.


-고등학교 <철학>(대한교과서) 100~101쪽

2. 도덕적 원칙에 따른 경제 행위

오늘날의 자본주의 관점에서 전통 윤리에 내재해 있는 경제관을 살펴보면, 당연히 부족하고 비판할 점이 많을 것이다. 전통 윤리의 경제관, 특히 유학의 경제관은 경제적 가치를 모든 가치의 우위에 두려는 자본주의 경제와는 거리가 있다.

유학의 관점에서 보면, 개인의 물질적 번영은 정신적 번영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물질적 번영과 경제적 부(富)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물질적 번영은 결코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으며, 단지 도덕적 완성에 도움을 주는 수단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인간의 경제 행위도 도덕적 원칙의 인도를 받아 공동체에 이로운 물질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그 의의가 있을 뿐이다.

<논어>의 ‘이인(里仁)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부와 귀는 누구나 다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道)로써 얻는 것이 아니면 거기에 처하지 않는다.” “군자는 의(義)에 밝지만, 소인은 이(利)에 밝다.” 이른바 의를 위주로 하고 이를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는 ‘의주리종(義主利從)’이나, 이를 보면 의를 생각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의 정신은 도덕과 경제의 분화를 원칙으로 하되, 도덕에 우위를 부여하는 입장이다. 이익만을 위한 이익 추구는 도덕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제 활동의 목적에 있어서 도덕을 우위에 두는 유학의 경제적인 입장은 오늘날의 자본주의와는 많이 다르다.

-고등학교 <독서>(대한교과서)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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