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보고 ‘노들야학’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정우준(20)씨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회] 노들야학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우준(20)씨
올해 20세가 된 정우준(광남고 졸업예정)씨는 수능을 본 후 ‘노들야학’에서 장애성인을 위한 교육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준 씨는 고교시절부터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연대, 참여연대, 노들야학, 민주노동당 등 6~7개 시민단체에 후원을 해왔다.
평소 신문과 책을 즐겨 읽는 터라 언론에 많이 노출 된 시민단체들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났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단체가 하는 활동을 알아갔다. ‘좋은일’, ‘옳은일’하는 곳에 자신의 용돈을 쪼개어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서슴없이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우준 씨는 학창시절 교사, 대통령, 서점주인을 되기를 바라다 고교 2학년 때에는 펀드매니저의 꿈을 키웠다. 경제에 관심이 많아 경제신문을 매일 구독하고, 관련 서적을 몇권이고 읽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수능이 끝난 후 대학입학을 앞둔 현재, 우준 씨의 꿈은 펀드매니저가 아닌 NGO활동가이다. 하루아침에 180도 달라진 목표, 그 계기는 ‘노들야학’이었다.
사회활동 “직접 경험해보니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일”
용돈을 받아 쓰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여러곳의 단체에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란 쉽지가 않다. 우준 씨가 후원하는 단체수에 놀란 기자에게 그는 “활동을 했던 것이 아니라 후원만 한 것이다. 공부는 많이 안했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것 같다. ‘학생이 뭘 아느냐’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후원 이상의 활동에 주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준 씨는 중학교 때부터 차근히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소외계층’이나 ‘새터민’,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 또한 하루아침에 생긴 것은 아니다. 중학교 시절 도덕교사가 수업시간에 보여줬던 <버스를 타자>라는 다큐멘터리는 사회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없이 차별하는 문제, 장애인들이 이동하기 위해 얼마나 큰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20살이 되어서도 당시의 영상은 어제 봤던 것처럼 생생하다. 이 때문인지 수능이 끝난 후 ‘무엇을 해볼까’라는 고민에 ‘노들야학’이 불연듯 떠올랐다.
후원을 통해 단체들의 활동을 뒤에서 지지했던 것을 적극적인 자기 활동으로 전환하게 된 순간이었다. “노들야학 홈페이지 게시판에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어요. 용기내서 쓴거에요”
신문과 책을 통해서만 드려다 본 사회모습에서 활동을 통해 직접 경험하며 느낀 것들은 활동경력과는 상관없이 무척이나 많다. 그 중 하나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라는 것이다. 업무의 수준이 쉽다거나, 양이 적다는 말이 아니다. 생각과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 도전해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이라는 뜻이다.
“고등학생들이 조금만 활발하게 활동을 하면 ‘대학가서 해라’라고 말을 많이 하는데 정작 대학생들도 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요. 우체국 같은 곳에서 하는 형식적인 봉사활동 하지 말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좋겠어요. 이게 바로 사회활동이죠. 12년 동안 우리는 학교에서 수동적인 입장으로 수업을 듣고 행동했어요. 그러다가 이곳에 오니 여긴 내가 필요한 곳이에요. 할 일도 없는 제가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해요. 여긴 저를 필요로하고 거꾸로 날 원하는 곳이에요. 학교 생활과는 180도 다른 것이죠”
장애인에 대한 차별, 1등을 위한 교육 지양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가 됐으면 ‘노들야학’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다 보니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게 됐다. 자신을 포함한 세상 사람들이 겉모습 혹은 어떠한 수치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장애인들과 함께 있다 보면 금방 익숙해져요. 어려서부터 학생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리면 장애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알겠죠. 그런데 지금은 장애인들과 함께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를 정부가 주고 있지 않아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편견을 버리고,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실제 사회의 모습은 너무나 불평등해요” 교육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공부성적, 순위보다는 사람의 내적인 면을 더 많이 볼 순 없나요? 수험번호, 점수로 학생들을 보지 말고 인격과 가능성을 보고 판단하는 교육이 되면 좋겠어요” 재수를 할까 말까
돈은 어떻게 벌까
토익토플은 언제배울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 보는 스무살을 맞고 싶다” 요즘은 대학교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고민이 많다. 한달전에는 ‘재수를 할까? 말까?’를 고민했고 최근에는 ‘대학에 가서 무엇을 할까?’, ‘돈은 어떻게 벌까?’, ‘토익토플은 언제배울까’ 등 20대의 첫 시작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직업적 선택으로 펀드매니저의 꿈을 꿨던 때와는 달리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기 위한 행복한 고민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원한 모든 대학의 전공까지도 사회복지를 택한 우준 씨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활동을 경험하고 싶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노들야학’을 기본으로 오는 4월 치를 총선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할 생각만 하면 설렌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대학 입학 후 펼쳐질 새로운 경험들을 스폰지처럼 흡수 할 것이라며 스무살의 계획을 밝혔다. 신청이 기자 tlscjddl@hotmail.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가 됐으면 ‘노들야학’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다 보니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게 됐다. 자신을 포함한 세상 사람들이 겉모습 혹은 어떠한 수치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장애인들과 함께 있다 보면 금방 익숙해져요. 어려서부터 학생들이 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리면 장애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알겠죠. 그런데 지금은 장애인들과 함께 공부 할 수 있는 기회를 정부가 주고 있지 않아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편견을 버리고,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실제 사회의 모습은 너무나 불평등해요” 교육문제 또한 마찬가지다. “공부성적, 순위보다는 사람의 내적인 면을 더 많이 볼 순 없나요? 수험번호, 점수로 학생들을 보지 말고 인격과 가능성을 보고 판단하는 교육이 되면 좋겠어요” 재수를 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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