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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등수없는 성적표, 그래도 성적은 세계 1등?

등록 2008-01-21 15:17

MBC 신년기획 〈열다섯살, 꿈의교실〉화면 캡쳐 
ⓒ MBC
MBC 신년기획 〈열다섯살, 꿈의교실〉화면 캡쳐 ⓒ MBC
[교육청소년] MBC의 신년기획, [열다섯살 꿈의 교실],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
“두 국가의 교육시스템은 정반대의 성격을 지닙니다. 핀란드 교육시스템은 근본적으로 학생에 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지원과 (한국의) 경쟁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명제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16일(토)부터 첫방송을 시작해 3주간 특집으로 진행되는 MBC의 <신년기획 교육 3부작- 열다섯살, 꿈의 교실>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개국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세계의 교육과정을 돌아보고 한국의 교육제도는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제기하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한국의 교육현실과 맞닿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레이션도 1부는 방송인 신동엽이, 2부는 가수 김윤아가 맡아 친근함을 더하고 청소년들도 쉽게 시청할 수 있게 도왔다.

16일 방송된 1부에서는 한국의 입시제도와 비슷한 현실을 가지고 있는 아일랜드의 사례를 방영했다. 아일랜드는 치열한 경쟁이 있는 수능시험과 대형입시학원이 있는 한국과 유사한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4학년(우리나라 고등학교 1년과 동일하다) 1년간을 정규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직업교육과 체험활동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입시현실을 벗어날 순 없지만 1년간 맘껏 쉬며 놀고 즐기는 아일랜드의 학생들의 모습은 한국의 고등학생들에게 많은 부러움을 자아내게 만든다.


2부에서는 세계 성적우수국가인 핀란드와 한국교육을 비교하며 교육의 가치를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PISA 결과, 한국과 핀란드의 교육의 차이

핀란드의 성적표에는 등수가 없다. 심지어 시험날을 까먹는 학생들도 있었다. 또 제출된 답안지에 답을 보고 교사가 틀린문제를 지적하면서 다시 답안지를 수정하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험성적이 곧바로 대학진학과 연결되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그램은 이어서 한국의 입시학원에서 11시를 넘어서까지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 학생은 학원에서 치른 시험에서 떨어지자 재시험을 위해 또다시 새벽까지 남아 공부를 한다. 부모에게는 재시험이 있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늦을 것이라는 친절한 문자메시지를 남긴다.

무한으로 치닫는 경쟁교육, 한국의 교육은 어디로 가나
방송을 본 네티즌들 “서열... 이제 그만 줄세웠으면 하는 마음”

2부를 본 네티즌 유○○씨는 ‘서열, 이제 그만 줄세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라는 글의 제목에서 “왜 우리의 아이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고가는지 실감나게 느꼈다”며 등수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교육부의 정책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한 시청자는 “내가 저런곳에서 교육을 받고 자랐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발전된 사람이 되어있지 않았을까”라며 “대학에 들어와서야 정말 하고싶은 것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끊임없는 경쟁이 계속되는 교육제도와 낮아질 줄 모르는 사교육비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요즘, MBC의 <열다섯살, 꿈의 교실>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윤수근 기자 bbom@magic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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