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동아리 예비고2 학생들의 새내기맞이 실력쌓기

등록 2008-01-23 15:04

22일 열린 ‘청소년문화예술캠프’ 두번째 강의에서 연극프로젝트는 연상되는 단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조각상만들기’ 훈련을 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2일 열린 ‘청소년문화예술캠프’ 두번째 강의에서 연극프로젝트는 연상되는 단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조각상만들기’ 훈련을 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청소년] 청소년문화예술캠프 연극, 도서, 풍물 강의 현장
방학에도 동아리를 사랑하는 청소년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새내기를 맞이하는 예비 고2학생들이 동아리운영, 선후배 관계쌓기 등 실력 업그레이드 준비에 나선 것.

청소년문화예술센터는 지난 20일부터 연극, 영상, 풍물, 도서, 방송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회 청소년문화예술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겨울 방학동안 2학년에 올라가는 동아리 학생이 선배로서 동아리를 운영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력을 쌓기 위해 마련했다.

22일 오후 3시 보라매청소년수련관 강의실마다 학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복도 끝에선 풍물가락이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가 하면 한 쪽에서는 2~3모둠으로 둘러앉아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중 연극 프로젝트 수업 현장은 놀이를 통해 연극을 배우며 화기애애했다. 광남고, 노원고, 송곡여고, 수도여고 등 연극동아리 학생 20여 명은 ‘사랑’이란 감정을 조각상으로 표현했다.


“에로스적 사랑말고 예수님의 사랑 ‘아가페’를 표현해 보면 어떨까?”

“동성애는 어때?”, “그냥 하트와 큐피트의 화살로 할까?”

학생들은 사랑이란 단어를 듣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몸으로 표현하기에 바빴다. 특히 ‘슬픔’에 대한 이미지 연상 작업에서 동성애코드와 비극적 사랑, 죽음을 소재로 표현한 학생이 많았다. 아마도 대중매체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연극강사 장윤성(나눔연극작업소 소풍)씨는 학생들이 내면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 ‘감정의자’를 이용해서 기쁨, 슬픔, 분노를 표현하는 즉흥극만들기를 유도했다. 처음에는 쑥쓰러워 하던 학생들이 차츰 자기 안에 꿈틀대는 끼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5~6명씩 팀을 이룬 학생들은 자유주제로 한편의 연극을 만들었다. 연예인을 꿈꾸는 민주가 외교관이 되길 바라는 엄마와 갈등하다 역경을 딛고 연기자로 성공하는 이야기,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학생이 죽은줄 알았는데 살아돌아온 이야기 등 상황설정도 표현도 다양했다.

중간중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했지만, 상대팀이 짠 즉흥극을 보면서 서로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아역 뮤지컬, 연극 등 공연 경험이 많은 박소현(수도여고1)양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집중을 받고 기쁨과 슬픔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을 연기의 매력으로 꼽았다. 특히 문예캠프에서 또래친구들과 함께 직접 공연을 제작하고 연기하며 더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이론 강의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지만, 즉흥연기를 통해 순발력과 창작력을 키울 수 있어 좋아요.”

한편 도서, 풍물, 영상동아리 학생들은 매체의 특성에 맞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학생들이 직접 공동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가졌다.

학교마다 같은 악기를 다루는 학생들이 모여 장단 치는 법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교마다 같은 악기를 다루는 학생들이 모여 장단 치는 법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같은 가락이라도 학교마다 표현방식이 다른 풍물동아리는 쇠, 장구, 북 등 각자 맡은 악기에 따라 삼삼오오 모여앉아 서로의 방식을 공유하며 장단점을 지적했다. 또 캠프의 마지막 날인 엠티에서 선보일 졸업페스티벌에서 어떤 공연을 할지 진지하게 의논했다.

학교 선배들의 권유로 캠프에 참가한 풍물동아리 윤재은(신광여고1)양은 “다른학교 학생들과 관계를 맺고 동아리마다 다른 장단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캠프 기간 ‘영남’가락과 변형가락을 배울 수 있어 새 학기를 맞아 실력다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윤 양은 “이제 2학년이 돼서 선배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문예캠프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선후배 사이가 편한 동아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도서동아리 담당인 청소년문화예술센터 이소영 간사는 “3~4월 신입생 모집 홍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교실별 순회 홍보를 넘어 CF나 드라마 패러디 등 창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도서관운영, 봉사활동 등 전반적으로 동아리의 활동과 문화 등을 담아서 도서동아리 연합 내 소속된 학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문화예술캠프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26일 떠나는 1박2일 엠티에서는 일주일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졸업페스티벌도 연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