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어떻게 쓸까〉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무엇을 어떻게 쓸까〉(이오덕 씀, 보리)
우리말ㆍ글을 제대로 쓰게 하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이오덕 선생이 쓴 <무엇을 어떻게 쓸까>는 중·고등학생을 위한 글쓰기 길잡이 책이다. 저자는 글쓰기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수단으로 쓰이는 현실에 대해 책 곳곳에서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저자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살리는 글쓰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날이 살아가는 삶 속에서 나온 얘기가 아닌 책에서 얻은 지식만으로 쓰는 글, ‘말재주’나 ‘글 장난’으로 귀결되는 어른을 흉내내는 글쓰기로는 정직한 자기표현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컨대 자기표현의 가장 좋은 수단인 글쓰기의 본래 구실을 되찾아주자는 얘기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여러 가지 글의 갈래(서사문ㆍ감상문ㆍ일기ㆍ설명문ㆍ논설문)에 따른 글쓰기 방법과 함께 글쓰기와 문학의 관계를 밝혔다. 특히 각 절마다 학생들이 직접 쓴 글 두 편씩이 소개된다.
?저자는 그 글을 중심으로 해서 글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살아 있는 말은 어디서 오는가’, ‘가치가 있는 글과 가치가 없는 글’, ‘삶에 필요한 글쓰기’ 등 글쓰기의 본질과 관련한 주제들이 펼쳐진다.
2부는 시 쓰기에 관한 내용이다. 시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관한 얘기다. 3부는 우리말 속에 들어와 있는 외국말(법)의 문제와 함께 교과서ㆍ신문 등에서 흔히 쓰이는 부적절한 글의 사례들을 정리했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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