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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이명박 대통령 출연소식에 네티즌 반발

등록 2008-04-24 16:08

무한도전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무한도전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건/사고] 미국 소고기 수입 등 국민 여론, 무한도전 출연 반대 의견으로 이어져
MBC ‘무한도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23일, <스타뉴스>는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무한도전 팀이 5월 5일 어린이날에 청와대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무한도전’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촬영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방송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등 미국, 일본과의 회담을 지켜보면서 생긴 국민 여론이 무한도전 출연 반대 의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무한도전, 이 대통령 소식에 네티즌 반대 의견 나타내

아이디 ‘qvkdlsdovmf’는 “나라가 지금 미친소(미국산 쇠고기) 들어왔다고 난리인데, 대통령이 오락프로 나와서 개그맨이랑 웃고 떠들 때인지 모르겠다”고 출연 반대를 주장했다.

아이디 ‘kalajang’은 “뼈있는 미국산 소고기를 구워먹거나 일왕에게 편지 쓰는 것을 프로그램으로 하라”고 말했다.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에는 더욱 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이 대통령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지 3시간이 지나지 않은 23일 오전 11 30분, 네티즌들은 60여개의 글을 올리며 ‘청와대 특집’편을 반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박정화 씨는 “지금 뉴스를 보기는 하는거냐”면서 “왜 무한도전은 욕을 먹지 못해 난리냐. 청와대에 가면, MBC 앞에서 데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영선 씨도 “무한도전이 덜 웃겨도 ‘다음 회는 재밌겠지’라는 기대감으로 기다렸다”면서도 “요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로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대통령의 이미지를 포장해서 대변인으로 나서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한 나 씨는 “대통령한테 굽신 거리면서 웃음을 찾아내려고 하지 말라”며 “노홍철 씨가 대통령한테 ‘형님, 형님’ 하는 것도 보기 싫은데, 무한도전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무한도전 출연 소식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이다.

김미선 - 저는 쇠고기 협상 기사 보면서 한숨만 내쉬는데, 무한도전이 청와대 가서 대통령이랑 웃으면서 악수하고 좋은 말 하는 것 진짜 보기 싫다. 이런 장면은 절대 티비에 나가면 안된다. 어린이날 특집을 차라리 따로 해달라. 가정형편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을 준비해서 보여준다든가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김세경 - 청와대촬영, 재고해달라. 부탁한다. 무한도전을 너무나 아끼는 시청자로서 마음이 아프다. 대운하, 의료보험민영화, 미국산 소고기 개방. 뉴스를 보다 숨막혀 무한도전 보는 것인데, 대체 왜 이러는거냐.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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