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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전 세계로 퍼지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등록 2008-06-05 15:43

1일, 프랑스파리에 있던 촛불문화제 (한국시간으로 6월2일)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1일, 프랑스파리에 있던 촛불문화제 (한국시간으로 6월2일)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회] 파리, 독일, 뉴질랜드 등으로 확산
미국산 소고기 수입으로 인해 한국, 아니 온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5월2일부터 시작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한 달 동안 열리면서 해외에 있는 한인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의 한인들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에 관심 가지게 된 첫 시작은 “미국에 사는 한인들도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니 안전하다”고 밝힌 정부의 발표에서 부터다.

5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쇠고기 청문회에 미주한인대표가 직접 나와 “안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8일 MBC 100분 토론 중 미국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주부 이선영씨는 “미국 쇠고기는 미국 내에서 안전하게 먹고 있지 않다. 실제 미국인 대다수는 24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먹으며, 24개월 미만의 소도 의심스러운 입장이다.무조건 안전하다는 정부 측 발언에 당혹스럽다”라는 전화의견을 통해 한인사회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운동의 발화점 역할을 했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가는 촛불문화제

전세계로 펼쳐진 촛불문화제의 시작은 6월1일, 프랑스에서다. 한국에서 물대포와 구타등으로 약 60여명의 부상자가 나온 날이다.

프랑스에서 진행된 촛불문화제는 파리시간으로 6월1일 오후 5시경(한국시간 6월2일 0시) 에펠탑이 내려다보이는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한국의 촛불들을 지지하는 재불한인들(가칭)’이라는 모임으로 열렸고, 약 150여명의 재불 한인, 유학생들이 참석하였고 피켓도 각자 준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촛불문화제를 연 네티즌들 중 한명인 ‘봄날의곰’과 메일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Q. 어떻게 촛불문화제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 ‘미국산 쇠고기 때문에 한국상황이 심각한데, 우리도 촛불집회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파리 경시청에 가서 집회신고하는 절차를 알아보자는 이야기를 하는 중, 인터넷 커뮤니티 ‘프랑스존’에 아이디 ‘안개비’라는 분이 집회신고를 하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마, 엠비씨 백분토론에 ‘윤선생’이라는 분이 ‘파리에서도 집회할 거다’라고 말씀한게 이 즈음일 겁니다.

안개비님의 글에 전화번호를 공개하는 답글을 달면서 논의가 급 진전되었습니다. 6명(3인은 제가 알던 분, 3명은 그날 처음 보는 분)이 모여서 30일에 경시청에 집회신고하러 갔습니다. (- 프랑스는 집회 시작 48시간 전에 집회신고를 해야한다고 함)

그 이후 인터넷에 집회신고했다고 공고를 한 것 뿐인데, 소식이 퍼져서 한인슈퍼에 전단지가 붙고, 심지어 베낭여행까페에도 ‘파리 여행중인 분들은 참고하라’는 글이 퍼지고.. 인터넷의 ‘전파성’이 무시무시했습니다.

Q. 촛불문화제에 참가인원은 몇명이었는지?

-150명 넘게 왔습니다. 무슨 조직된 지휘부가 사람을 동원한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이신 분들이 100명이 훨씬 넘은거죠.

Q. 촛불문화제는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불문/영문 선전물 등 크고 작은 피켓을 모두 손수 만들어왔고, 행사는 성악· 사물놀이등 다양한 공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5~60대 한국 단체 관광객분들이 오셔서 “너희 비싼 돈 내고 유학와서 뭐하는 짓이냐, 누구에게 현혹된거냐”면서 시비를 거셨지만, 오히려 더 차분히 말로 설명하고 보내드렸습니다.

프랑스 경찰측도 “성숙하고 깔끔하게 집회를 해줘서 너희 멋지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성숙한 시위문화를 보여주었습니다.

Q. 앞으로 촛불문화제 계획이 있는지?

추후 한국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6월10일에 파리에서도 촛불집회를 하려고 합니다. 날짜와 장소와 시간, 집회 구성 등을 논의하고 확정하기 위해 오늘(4일) 저녁에 다시 모이자고 누가 인터넷에 글을 올렸더군요.

1일, 프랑스파리에 있던 촛불문화제 (한국시간으로 6월2일)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1일, 프랑스파리에 있던 촛불문화제 (한국시간으로 6월2일)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프랑스 촛불문화제의 주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네티즌

프랑스 촛불문화제 역시 네티즌들이 이끌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며, 구체적인 행동까지 계획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하는 촛불문화제 역시 배후세력이 있는 것이 아니며, 몸은 멀지만 한국 국민들과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촛불문화제를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운동은 프랑스 파리를 넘어 독일베를린, 뉴질랜드 오클랜드등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한인들로 퍼지고 있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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