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미친소반대 버튼을 단 청소년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회] 촛불문화제 나가지 못하는 청소년, 버튼 달며 동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바라는 여론은 촛불문화제 행사장에만 있지 않다.
청소년들이 ‘청소년이 미친소 몰아내자’라고 써있는 광우병 쇠고기 반대 버튼을 달고 있다. ‘2mb뭥미’라는 문구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질타하고도 있다.
미친소닷넷(http://michincow.net)에서 진행하는 미친소 반대 청소년 버튼달기 캠페인에 1만여 명이 동참했다. 청소년들은 직접 다는 것 외에도 학교로 가지고 가서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촛불문화제에 참여할 수 없는 제자들에게 버튼을 나눠주고 있다.
신모(고3)양은 “친구들이 고3이라 촛불문화제에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는게 안타까웠다”며 “100여개 정도를 학교에 들고 갔는데, 친구들이 가방에도 달고, 필통에도 달았다. 친구들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촛불문화제에 나가 구호를 외치느라 목이 쉰 신 양은 “학교에서 공부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버튼을 계기로 학생들 사이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뿌듯해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버튼을 달고 있는 청소년을 혼내는 등 이 캠페인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학교 측의 제재에도 촛불문화제에 나오는 것처럼, 버튼달기 캠페인 역시 이어가고 있다.
미친소닷넷 관계자는 “청소년들은 정의롭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지 않게 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청소년 버튼달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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