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촛불청소년이 기성세대에게 고함,
“어른들, 교육감 선거 잘할 자신 있습니까?”

등록 2008-07-25 14:59수정 2008-07-25 15:06

“입시,체벌에 시달려 학생들이 자살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건 100% 어른들의 몫이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입시,체벌에 시달려 학생들이 자살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건 100% 어른들의 몫이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 ‘미친소몰아내는10대연합’ 이종현(18)군 인터뷰
주민 직선제로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촛불로 일심동체가 된 네티즌들은 교육감선거를 통해 현 정권을 심판하자는 주장을 거침없이 쏟아붇고, 한켠에선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라며 편가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만의 촛불을 만들어 낸 ‘촛불 청소년들’은 기성세대를 향해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펼칠 후보를 뽑아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다.

‘미친소몰아내는10대연합(이하 10대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종현(대원고.18)군을 만나 이번 교육감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군은 인터뷰 내내 “촛불이 지지하고 촛불을 지지하는 교육감을 뽑아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6일남았다. 현재의 교육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학생들은 너무 힘들다.

0교시, 강제야자, 강제보충…. 집이멀어 아침을 먹지 못하고, 체력이 모자라 야자를 해도 공부에 집중되지 않는다. 공부하는게 너무 지친다.

두발규제 또한 여전하다. 신입생 OT때는 우리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이발사를 불렀다. 그때 신입생 대부분이 머리를 잘렸다.

얼마전에도 머리가 길다는 이유로 하키채로 맞았다. 하키채로 맞으니 “학교라는 곳에서 내 머리는 그저 쓸데없는 것이구나” 싶더라.

6명의 교육감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을 알고 있나?

사교육비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후보가 똑같은 입장인 것 같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떻게 줄일것인가에 대한 방법은 하늘과 땅 차이다.

어떤 후보는 학교자율화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게 가장 마음에 안든다. 학교자율화를 시행하면 학교는 어떤 제지도 없이 모든지 마음대로 할 것이다.

강제야자와 강제보충 같은건 지금보다 더욱 심하게 그리고 서슴없이 시행할테고, 학생들의 인권은 땅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다. 학교는 명문, 위상을 세우려고 할테니까.

또 자치활동과 사회활동을 제지할 것이다. 학교는 우리가 공부를 많이해 대학합격률이 좋은 명문이 되기만을 바라지 않나.

영어몰입식 교육도 현실성이 없다.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다. 지금의 학교 구조를 바꾸지 않고 몰입식 교육만을 통해 영어를 해결하는건 불가능하다.

교육감 선거를 통해 현실에서 실현되길 바라는 것이 있나.

당연히 두발자유다.

또 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이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구조였으면 좋겠다. 요리가 꿈이면 요리를 잘 할 수 있게 하고, 태권도를 하고 싶으면 태권도를 하게 하는거다. 지금은 태권도를 하는 친구가 대학에 태권도학과를 가려면 일단 수능 공부를 잘해야 갈 수 있다. 태권도 할 친구가 수능이 왜 중요하냐. 이런 입시정책은 정말 문제있다.

축제나 동아리활동 그리고 사회활동도 보장해야한다. 일년에 한번있는 축제를 하려면 돈이 정말 없다. 학교에 지원이 보장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인권이다. 학교안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욕하고, 때리고 무시하면 안된다. 강남권학생들과 비교하고, 좋은 학교와 비교하고, 외고와 비교하고, 올림피아 초등생과 비교한다. “몇번을 말했는데 말을 안들어쳐먹냐. 정떨어진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그럼 우리는 그냥 듣고 있어야만 한다.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청소년들의 참정권은 없다. 이는 곧 교육정책에 대한 청소년들의 요구가 직접적으로 반영되기는 쉽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다가오는 교육감선거에서 투표권이 있는 기성세대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나.

놀러가지 말고 제발 투표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자신과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다고 무관심하면 안된다. 청소년들을 위해서 그리고 최근 신나래양 자살사건 같은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건 100% 어른들의 몫이다.

대통령은 국민들이 잘하라고 뽑았다. 하지만 이렇게 뽑힌 대통령은 오히려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감은 정말 민주적인 후보를 뽑아야 한다. 촛불이 지지하고 촛불을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가 가장 민주적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진정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하면, 청소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선거에 직접 교육감을 뽑지 못하는것이 너무 억울하다. 그래서 오는 26일날 5월2,3일 이후 청소년들이 다시 모이는 날을 계획했다. 이렇게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

신청이 기자 tlscjddl@hotmail.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