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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미친교육에 시달리는 청소년들, 어른들이 살려주세요”

등록 2008-07-28 15:39

청소년들이 7.30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을 위한 교육감을 뽑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들이 7.30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을 위한 교육감을 뽑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교육] 청소년들, 서울시교육감 투표 앞두고 <7.26 청소년행동의 날> 열어
오는 30일 교육감선거에서 자신들을 위한 교육감을 뽑아달라는 청소년들의 요구가 뜨겁다.

학교자율화반대청소년연대(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민주노동당청소년위원회,청소년다함께,청소년문화예술센터,흥사단청소년인권포럼위더스), 전국청소년학생연합, 미친소를 몰아내는 10대연합 등은 26일 청계광장에서 ‘명박스러운 세상! 청소년이 나선다’라는 주제로 <7.26 청소년행동의 날>을 열었다.

70여명의 청소년이 모인 이 자리에서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의 정책 평가 내용을 공개하고,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펼칠 교육감을 뽑아달라고 요구했다.

10대연합 권세중(19)군은 무대에 올라 “청소년을 입시와 공부하는 기계에서 벗어 나게 할 수 있는 교육감을 뽑아달라”며 “이번 선거는 청소년을 위해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흥사단 이정구(19)군 또한 “입시위주 교육에 너무 힘들다. 야자와 0교시 때문에 아침밥도 먹지 못한 채 등교를 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가 학생들을 공부기계로 만들고 있다. 놀토에도 수업을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 군은 “공부하다 죽은 학생이 나와야 그만둘 것이냐”고 반문하며 “선거를 통해 우리의 외침이 희망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박스러운 세상, 청소년이 나선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명박스러운 세상, 청소년이 나선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 김종민 위원장은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보낸 정책 질의서에 대한 분석표를 가지고 무대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공정택, 김성동, 박장옥 후보는 청소년 연대의 정책 질의서에 아예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청소년계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평가의 기준은 총 8개로 학교자율화, 이명박교육정책, 학교선택제, 쇠고기급식, 두발/체벌, 교육감선거에청소년참여, 학생회법제화, 교육철학이다.

김 위원장이 무대에서 내려가자 청소년후보 기호0번이 선거포스터를 들고 올라왔다. 이들은 자신들을 ‘청소년대표 기호0번 후보’라 소개하고, “교육주체는 청소년이고, 미친교육정책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교육감이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투표권이 없다. 그래서 청소년을 대표해 기호0번으로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후보 기호0번은 “더 많은 후보들이 우리의 공약을 보며 청소년들의 요구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청계광장을 돌며 선거유세를 진행했다.

무대옆에는 이명박교육정책을 규탄하는 퍼스먼스가 열렸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무대옆에는 이명박교육정책을 규탄하는 퍼스먼스가 열렸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한편 무대 옆에서는 이명박교육정책을 규탄하는 퍼스먼스와 교내인권탄압에 목숨을 끊은 고 신나래양의 추모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무대에 오른 고 신나래양의 어머니는 발언을 시작하기도 전에 눈시울을 붉혀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신 양의 어머니는 “나래는 강남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진것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며 “이런 나래가 학교에서 겪은 수모와 아픔들을 생각하면 저소득층 학생을 막대하는 것이 학교교육인가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

청소년들은 ‘명박스러운 세상에 반대하는 청소년 선언문’을 통해 “청소년들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에 관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서울 시민 여러분의 한 표에는 청소년들의 외침과 절규가 들어있다. 7월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 날 서울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신청이 기자 tlscjddl@hotmail.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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