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청련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이번이 4번째 연행
경찰의 촛불집회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촛불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정모(19)군이 “불구속 입건 사실이 무섭긴 하지만, 조계사 수배자분들이나 촛불에 나오는 사람들 때문에 그만두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와 인터뷰를 한 30일 역시,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촛불 참여 불구속 입건 청소년, “어른들 구하다 연행…, 촛불집회는 계속 나갈 것”
전국청소년학생연합에서 활동하는 정 군은 26일 연행 상황에 대해 “근처 패스트 푸드점에서 구경하다 경찰이 어른들을 연행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온 친구들과 스크럼을 짜서 지키다 연행됐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도 경찰에 연행되었고, 정 군은 4번째 연행이었다. 이날 경찰에 연행된 청소년은 5명이었다. 정 군은 집이 포항이며, 찜찔방 등에서 잠을 해결하며 촛불집회에 참여해왔다.
경찰이 BB탄 총을 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두는 것에 대해 정 군은 “절대 BB탄 총을 쏘지 않았다”며 “경찰과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전면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정 군은 “불구속 입건 처리를 받은 것은 분하지만, 힘내라고 응원하는 분들 때문에 위안이 된다”며 “앞으로도 촛불집회에 계속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 ‘명박산성을 넘어’는 지난 29일부터 ‘불구속 입건 청소년에 대한 형사처벌을 반대’하는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명박산성을 넘어’는 청원 시작을 알리는 글에서 “촛불집회의 원인 제공자가 정부이고, 국민의 간절한 소망조차 배척해 버린 것도 정부”라면서 “일제는 3.1운동 당시 16세의 나이로 만세 운동에 참가했던 유관순 소녀를 옥에 잡아 가뒀는데, 현 정부가 촛불시위를 탄압하고 있는 모습과 뭐가 다르냐”고 밝혔다. 31일 오전 11시 현재 2,917명이 이 청원에 동참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