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공 교육감, 대통령에게 약 되기 위해선 청소년 의견에 귀기울여야
지난달 30일, 공정택 현 교육감이 주경복 후보와의 접전 끝에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에 당선됐다.
전체 서울 선거 구 25곳 중에 17곳에서 졌지만, 강남, 서초, 송파 등 부유층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 후보를 따돌리면서 당선이 됐다. 일단 청와대는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독도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아직 여론이 이 대통령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정택 교육감이, 당선 다음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초등학교부터 경쟁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떠들썩한 논란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입시경쟁이 심한 한국 사회에서 ‘초등학교부터 경쟁에 돌입한다면, 학생들이 더욱 고통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이후, 대통령의 정책에 반발한 것은 청소년이었다. 학교자율화가 구체적으로 추진되자, 청소년들은 “밥좀자자, 잠좀먹자”며 촛불을 들었다. 이 움직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경쟁이 가열될수록 학생들이 고통은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학교자율화 반대 촛불집회,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를 거치며 청소년은 변했다. 청소년들은 예전처럼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잣대를 교육청과 정부에 들이밀 것이다. 공정택 교육감이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한가지 있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이다. 청소년의 요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청소년은 지금 ‘학교자율화’ 대신 ‘학생자율화’를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강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또한, 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나 웃으면서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공정택 교육감은 이명박 정부에게 약일까, 독일까. 그것은 이제부터 공 교육감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을 짤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또다시 주제는 ‘대화와 소통’이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이후, 대통령의 정책에 반발한 것은 청소년이었다. 학교자율화가 구체적으로 추진되자, 청소년들은 “밥좀자자, 잠좀먹자”며 촛불을 들었다. 이 움직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로 이어졌다. 경쟁이 가열될수록 학생들이 고통은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학교자율화 반대 촛불집회,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를 거치며 청소년은 변했다. 청소년들은 예전처럼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잣대를 교육청과 정부에 들이밀 것이다. 공정택 교육감이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한가지 있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이다. 청소년의 요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청소년은 지금 ‘학교자율화’ 대신 ‘학생자율화’를 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강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또한, 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나 웃으면서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공정택 교육감은 이명박 정부에게 약일까, 독일까. 그것은 이제부터 공 교육감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을 짤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또다시 주제는 ‘대화와 소통’이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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