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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기자수첩] 최민호가 흘린 눈물, 계속 생각난다

등록 2008-08-12 15:06

[스포츠] 치열한 노력끝에 자기 한계를 극복한 선수들
유도선수 최민호가 흘린 눈물이 계속 생각난다. 왜 그는 금메달을 딴 뒤에 기쁨일지, 서러움일지 모를 눈물을 흘렸을까.

만년 3인자, 어깨근육 부상도 이젠 옛말

만년 3인자라고 했다. 대회마다 동메달을 땄고, 지난 2005년에서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소속팀에서 방출되기도 했다. 운동할 곳이 없어진 그는 절망 끝에 섰다. 하루에 소주 7병을 마셨다. 몸무게도 순식간에 10kg이 늘었다.

다시 유도를 시작하고 나서는 금메달을 따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있었다. 2년 동안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고, 그 흔한 소주도 입에 대지 않았다고 한다. 체중조절을 위해서다. 이 악물고 운동에 전념했다. 하지만 고통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지난 2006년, 어깨근육이 찢어져 그해 열린 도하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한 것. 그래도 최민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부정출발 실수 다음에 얻은 금메달

박태환은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부정출발로 실격을 했다. 메달은커녕, 출발조차 하지 못했다. 서러운 나머지 화장실에서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이후 그는 하루 1만5,000m를 헤엄쳤고, 결국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우승할 것이라고 전 세계 그 누가 예상했으랴. 무엇보다 아시아 사람은 우승을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서 기쁘다는 그였다.

두 선수는 실패에 좌절하지 않았다. 자기가 부족한 점을 찾고 또 찾았다. 최민호는 상대를 내리꽂는 연습을 반복했다. 5경기 연속 한판승은 저절로 온 것이 아니었다. 박태환은 결승전에서 0.69초로 가장 빨리 출발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실패에 따른 좌절을 경험한다. 하지만 실패를 극복해 정상에 우뚝 선 두 선수를 보면, ‘불가능은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훈련과, 자기극복을 반복했던 두 선수는 결국 자기를 구속한 한계를 뛰어넘었다.

혹시 지금 이 시간, 주어진 환경 때문에, 혹은 노력해도 잘되지 않은 상황 때문에 괴로운 청소년이 있다면, 두 선수가 흘린 눈물과 땀방울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자. 모든 영광은 자기를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은 다음에야 온다. 그리고 자기를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은 누구에게나 있다. 최민호가 우승을 할지는, 박태환이 해켓을 그리 쉽게 제칠지는 그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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