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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성적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대한민국

등록 2008-08-14 14:47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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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칼럼] 경쟁 없이는 선진교육 불가능한가?
대한민국 교육하면 떠오르는 말, 입시지옥, 죽음의 트라이앵글, 내신, 수능, 본고사, 고교등급제…….

많은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교육을 한마디로 정리한 것이다. 필자도 그렇게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도 눈 하나 꿈쩍 안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당국의 현실이다. 왜 사람들은 청소년들을 무한 경쟁 속에서 키우려고만 하는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교육당국의 발표다. 한마디로 학교를 서열화 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학생들로도 모자라 학교까지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서 재정적인 측면도 조절하겠다는 것인가? 학교가 서열화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서열평가에서 뒤쳐진 학교는 재정 지원도 제대로 받고 못하고 도태가 될 것이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학교는 학생들에게 더욱 공부를 시키고 경쟁을 붙일 것이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성적이 자신들의 재정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건 학교만 죽어가는 일이 아니다. 학교가 피해를 봄으로써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학생들의 인권은 자동적으로 침해될 것이다.

A학교와 B학교가 있다. 그런데 A학교 같은 경우 1등급을 받고 B학교의 경우 3등급을 받았다고 하면, 어느 학생들이 B학교에 지원을 할까. 학교서열화로 인하여 A학교 학생의 경우 우월감을 가지게 될 것이며, B학교 학생의 경우 무시를 당하게 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그것도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서열을 나누어 신분의 차별을 두는 행위가 과연 마땅한 일인지 생각해 본다.

입시경쟁을 하여야만 성적이 오르고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

입시경쟁, 참으로 오랫동안 들어왔고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은 단어다. 입시경쟁을 때문에 우리는 상처를 받고 경쟁심이 불타오른다. 친구는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옆에 있는 친구조차도 경쟁자로 보아야 하고 적으로 보아야만 한다. 친구란 원래 서로를 위해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인데, 그것을 망각하는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친구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오직 성적만으로 줄을 세우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우리들이다. 성적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기도 한다. 성적 하나에 꿈을 버리게 만드는 대한민국, 진정한 인재육성이 가능한 나라인지 의심스럽다.

나는 입시경쟁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율적인 분위기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서로서로 협력하고 도와가며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면, 보다 더 전문적인 인재육성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 나오고 있는 입시 정책들 모두, 청소년에게 무한경쟁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은 따뜻한 마음의 품격 있는 사람,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쓸모 있는 사람을 육성해야한다”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말, 도대체 언제쯤이되어야 따뜻한 마음을 길러내는 교육이 가능할지 궁금하다. 대한민국 청소년이 평등한 교육을 받고, 입시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이렇게 글을 마친다.

김희망 기자 hemang00@paran.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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