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 준비중인 청소년지도학과 학생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인권] 명지대 청소년 지도학과, 청소년인권 주제로 청소년문화제 열어
지난 15일 3시,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학생들은 신촌 밀리오레 앞 광장에서 ‘나를 외쳐라, fly my voice’라는 주제로 청소년 인권에 관한 문화제를 열었다.
학생들은 문화제 한 켠에 ‘학교, 사회, 우리’라는 주제로 부스를 마련했다. 학교 부스에서는 ‘학생인권법, 두발검사, 성적 압박’ 등 학교에서의 청소년 인권 침해에 대해 소개했으며, 사회 부스에서는 ‘청소년 아르바이트와 청소년 성피해’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에서는 명지대 청소년 지도학과에서 청소년을 위해 만든 11개의 청소년 법안을 선보였다.
그밖에도 청소년 인권에 대한 글과 ‘내가 생각하는 청소년인권 문제 해결 방안’을 쓸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청소년이 많이 쓴 것으로는 “선생님도 두발규제 하세요.”, “머리 짧다고 공부 잘되는 것 아니거든요.” 등 두발자유에대한 글이 가장 많았다. 또한, “니들은 맞아야한다? 우린 짐승이 아니에요. 사랑이 필요한 여리고 순수한 감정을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무심한 어른들! 너희 어릴 때를 돌아보아라. 하고싶은것, 꿈꾸는것 가득했었지? 우리도 자라나는 새싹이다! 우리도 하고 싶은 것, 못해본 것, 너무 많다. 자유를 달라” 등의 글도 있었다.
5시엔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의 풍물학회인 청우뢰를 시작으로 문화제가 진행됐다. 세명컴퓨터고등학교의 탈동아리인 ‘탈바라기’가 탈춤을, 중구 청소년 수련관 댄스팀, 부천여성청소년센터의 동아리가 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저글링 공연, 마술공연 등 다양한 청소년 공연이 이어졌다. 명지대 청소년 지도 학과의 응원학회인 ‘청아’의 공연과 청소년 인권에 관한 영상을 마지막으로 문화제는 막을 내렸다.
다음은 청소년 문화제를 준비한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04학번 안진엽 씨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왜 8월 15일 광복절에 문화제를 하게 되었나요?
원래 매년 8월 2~3째주에 청소년 문화제를 진행해왔어요. 공간 대여 장소에서 15일 무대를 무상 대여해줄 수 있다고 하여, 날짜를 잡게 되었다. 이후 문화제의 컨셉인 ‘나를 외치다!’가 일정 부분 광복절과 연관되는 말이기에 ‘광복절특사(특권을 사수하라)’라는 모토를 추가하게 되었어요.
명지대 청소년 지도 학과는 주로 무슨일을 하나요?
명지대 청소년 지도 학과는 1992년 청소년 지도사의 양성을 목적으로 국내 최초로 생긴 청소년 지도 학과입니다. 주 목적은 청소년 지도사, 청소년 전문가 양성에 있어요. 매년 문화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캠프 및 학술제의 진행 및 참여, 기타 대회기관 서포터즈 활동, 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있어요.
청소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라고 해야할 수 있을까요?
청소년은 헌법, 민법, 보호법 등에서 정확한 연령대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요. 우리가 ‘청소년이란~’이라는 개념을 정해야 하는 세대이므로 ‘미개념의 세대’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청소년 인권법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청소년 인권법은 현재 진행형이에요. 모든 법은 제정된 직후 적용기간까지 일정기간 소요되는 과도기의 과정이 필요해요. 더 많은 캠페인과 홍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알수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또한 법제화시키는 등 강제성을 부여하는 조치를 통하여 더욱 더 많은 사람이 공감을 하는 청소년 인권법이 되었으면 해요.
청소년으로부터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와 청소년 연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본인의 의견을 내세우고 주장할수 있는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청소년들이 촛불 문화제를 시작하고 진행한 것은 그네들의 생각과 사상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결과이며 누구도 제지할 수 없는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해요.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의 낭설과 루머가 떠돌아 다녔고 각 학교기관과 단체에서는 청소년을 단속하게되는 웃지 못할 광경마저 벌어졌지만, 그들이 특별한 위법행위(과격시위, 방화 등)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그들을 저지하고 연행해 가는 것은 헌법 상 명시되어 있는 제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할 권리를 가진다’의 조항에 위배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현재 국내의 청소년 교육은 인문계 학교 위주의 입시 위주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주입식 암기 교육 속에서 청소년들은 행복할까요? 사회 전반적인 엘리트 위주의 풍토가 폐지되기는 어렵겠지만 청소년 동아리 활동이나 여가 시간을 보장하는 법률을 개설시키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 주는 방안들이 추진되었으면 해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미래에 행복할까요?
과거와 달리 현재 청소년들은 점점 본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격체로 변하고있어요. 청소년들의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더 많은 학생들이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한다면, 청소년이 행복한 나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정재호 기자 ppk91@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우리’ 부스 안을 둘러보는 청소년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명지대 청소년 지도학과 풍물학회 청우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5시엔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의 풍물학회인 청우뢰를 시작으로 문화제가 진행됐다. 세명컴퓨터고등학교의 탈동아리인 ‘탈바라기’가 탈춤을, 중구 청소년 수련관 댄스팀, 부천여성청소년센터의 동아리가 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저글링 공연, 마술공연 등 다양한 청소년 공연이 이어졌다. 명지대 청소년 지도 학과의 응원학회인 ‘청아’의 공연과 청소년 인권에 관한 영상을 마지막으로 문화제는 막을 내렸다.
부천여성청소년센터 청소년들의 댄스 공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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