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팬들, 촛불집회 위해 모금 화제

동방신기 팬클럽 ‘이카동’ 메인화면

[사회] 팬들 한푼두푼 모아 332만원, 음식 무료 봉사 지원

동방신기 팬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위해 모금을 해서 화제다.

네티즌 ‘다인아빠’는 19일 다음 아고라를 통해 동방신기 팬카페중 하나인 ‘이카동(http://cafe.daum.net/20cassio)’에서 모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동방신기 팬들, 촛불집회 참여 시민 위해 모금
동방신기에 대한 이미지 개선 효과 얻어

‘다인아빠’는 촛불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커피, 라면 등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네티즌으로 촛불에 참여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따라서 네티즌이나 시민들은 돈을 모아 ‘다인아빠’에게 보내거나 김치, 라면, 고구마 등을 직접 보내며 돕고 있다.

‘다인아빠’는 글에서 “동방신기 팬 카페에서 모금을 해서 332만원을 지원해주었다”며 “촛불의 저변이 확대되는 느낌이다. 연예인 팬 카페 역시 정부의 정책에 똑같은 마음으로 저항하고 있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그는, “우리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동방신기 팬 카페를 응원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북극곰’은 “연예인 팬클럽 사람들은 촛불집회를 생각하지 않고 살줄 알았는데, 훈훈하다”고 밝혔다. ‘우겨겨갸’도 “감격이다”고 말했다. ‘mongmongsil’ 역시 “동방신기를 예뻐해줘야겠다”고 고마워했다.

동방신기 팬들로선 연예인 팬클럽이 사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동방신기에 대한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얻고 있는 셈이다.

한편, 동방신기 팬클럽 ‘이카동’ 메인화면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이미지로 촛불집회에 관련해 식지 않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혜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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