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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2008년, 청소년이 원하는 것은?

등록 2008-10-24 16:09수정 2011-09-04 16:45

[사회] 학생독립운동기념일 버튼을 들고 학생들을 만나다
11월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명칭이 바뀐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은 ‘학생의 날’이 더 익숙하다.

79년전, 독립운동에 나선 학생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날. 79년전 학생들이 독립을 원했다면, 2008년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에서 제작한 학생독립운동기념 버튼을 들고 학생들을 만났다.

색깔마다 다섯 개의 주제를 담고 있는 버튼을 본 순간 학생들은 “예쁘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던 버튼은 바로 ‘독도는 우리 땅’과 ‘입시지옥’.


청소년에게 입시는 지옥 같기 때문에 많이 선택 당할 거라 예상되었지만, 의외로 ‘독도는 우리 땅’이 많이 선택되었다.

그 이유는 바로 최근의 독도의 영유권 싸움 때문이었다.

용산공고에 재학 중인 김두현(고2)학생은 “일본이 계속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데 이 버튼을 가방에 달아, 독도가 일본의 땅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라며 버튼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또한, 박동현(고3)학생도 “일본이 자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며 죽을 때까지 버튼을 달고 다니겠다”라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로 많이 선택된 버튼은 입시지옥.

특히 남학생들은 입시지옥 버튼을 보며 옆에 쓰여 있는 ‘凸’를 가리키며 갖고싶다고 소리쳤다.

노형중(고3)학생은 “버튼의 문양이 다른 버튼과 다르게 너무 특이하고 강렬하다”며 버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고3이라 학교에서 많이 터치는 하지 않으나, 그래도 수능이 다가오면서 심리적으로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당곡고에 재학 중인 이동영(고2)학생은 입시지옥이라는 버튼을 들고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교육은 주입과 몰입이고, 그 속에서 애들끼리 경쟁하며 치열하게 살아남아야 한다”며 “살아남지 못한 낙후된 학생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교육 현실이 암담하다”고 했다. 이를 ‘명문 입시주의’라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의 교육정책 자체가 자신의 개성과 개인의 특기를 개발하는 창의적인 교육방식을 선택해야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청소년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도 끊임없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두발자유’ 버튼도 인기가 많았다.

대방중에 재학 중인 정승유(중2)학생은 “학교에선 머리가 어깨에 닿기만 해도 머리를 자르라고 한다”며 “학교의 두발규정이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동아리 현실에 대해 ‘힘내라’라는 버튼도 많이 선택됐는데, 이는 동아리의 현실이 아닌 자신에게 ‘힘내라’라는 응원의 말을 듣고 싶었기에 선택되었다.

‘힘내라’라는 버튼 하나로 2008년도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소년에게 힘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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