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기획사 오디션 모습(이 기사와 직접 연관은 없음) ⓒ 바이러스 자료사진
[사회] 스타가 되기 위한 꿈의 첫 시작 오디션, 현실은 좌절과 상처
청소년들은 연예인을 꿈꾼다. 하지만 도전은 쉽지 않다. 단지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위해 준비한만큼, 그것을 지켜보고 키워주지 않는 현실 탓이 크다. <바이러스>는 79돌 학생의날(11월3일)을 앞두고, 3차례 기획을 통해 오디션의 현실과 대안을 짚어본다. - 편집자 주
모든 청소년들이 한번씩은 꾸는 꿈 ‘연. 예. 인’.
청소년은 브라운관 안에서 대중들과 노래, 춤 연기로 소통하며 사랑을 한 번에 받는 연예인을 동경한다.
그렇기에 연예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은 대형이든 소형이든 기획사 오디션이 열린다고 하면 두발 걷고 뛰어다니며 자신들의 꿈을 향해 달려간다. 통계에 따르면 오디션에 도전하여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은 10만 명 정도.
청소년들은 오디션이 있다는 정보만 있으면, 팀을 구성해 무대에 선다. 스타가 되고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자기의 실력을 평가받고자하는 생각도 크다. 하지만, 이들의 열렬한 노력에도 불구, 각 소속사 등에서 진행되는 오디션은 청소년들의 끼를 다 보지도 않은 채 “다음”을 외치며 쓴 허탈함을 안겨준다. 오디션 현장을 가면 5시간을 기다린 끝에 무대에 섰지만, 심사위원이 10초도 되지 않아 ‘나가라’고 해 서러움의 눈물을 흘리는 청소년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때문에 청소년들은 기획사들이 실력보다는 외모만 보는 것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오디션을 매일 보는 청소년은 과연 이러한 오디션 모습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돌아오는 대답은 만장일치 “허탈해요”다. 강동원(가명, 고1)군은 “오디션을 한번 봤었는데 10명이 줄서서 오디션을 보았다. 하지만 나의 끼를 보여주지 못한 채 심사위원이 나가라고 해서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때의 심정을 토로했다. 반하운(가명, 중1)양도 “오디션날 잘하기 위해 일주일 내내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데 막상 오디션 때 다 보여주지 못하니까 허탈하다”고 이야기 했다. 청소년은 오디션을 보기 전 3, 4일, 아니 더 길게 일주일 전까지 오로지 연습만을 하며 오디션 날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오디션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청소년의 심정을 외면한다. 심사위원은 오디션을 보는 청소년에게 어느 파트가 잘못되었다거나 부족하다라는 조언조차 없다. 그냥 가차 없이 내보낸다. 심사위원들도 할말이 있다. 수백명이 되는 학생들을 일일히 다 평가하기 힘든 것. 특히 유명 기획사들은 적게는 수백부터, 많게는 수천명이 몰리기 때문에 노래나 춤을 다 본 다음에 점수를 줄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기획사에서 탈락자들 정보를 공유해, 무대를 보기도 전에 탈락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상황은 이런대도 많은 청소년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디션을 지원한다. 억울하고 허탈한 오디션을 꾹꾹 참고 지원하는 이유는 뭘까. 기자의 물음에 반하운양과 윤소라(중1, 가명)양은 소리쳐 외쳤다. “우리에겐 노래가 전부이니까요.” “오디션의 10초, 30초, 길면 1시간이라는 시간은 우리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반하운양은 소리 높여 말했다. 그는 총 4번의 오디션을 보며 심사위원들의 말에 실망도 많이했다. 하지만, “공부보다 노래가 너무 좋고, 꿈을 향해 하루 종일 노래연습을 한다. 오디션은 이런 나에게 하나의 기회다”라며 자신이 오디션에 계속 지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푸른(가명, 중2)양 또한, “발라드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에 도전한다”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떨어져도 ‘다음엔 더 잘해야지,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며 지원한다”고 전했다. 오디션에 쉬지 않고 지원하며 자신의 꿈을 향하는 청소년들. 하지만, 실제 오디션을 통해 자신들의 꿈을 펼치는 학생은 많지 않다. 때로는 성의없는 심사에 상처를 입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는 청소년에게, 그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새로운 오디션 문화가 절실하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청소년들은 오디션이 있다는 정보만 있으면, 팀을 구성해 무대에 선다. 스타가 되고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자기의 실력을 평가받고자하는 생각도 크다. 하지만, 이들의 열렬한 노력에도 불구, 각 소속사 등에서 진행되는 오디션은 청소년들의 끼를 다 보지도 않은 채 “다음”을 외치며 쓴 허탈함을 안겨준다. 오디션 현장을 가면 5시간을 기다린 끝에 무대에 섰지만, 심사위원이 10초도 되지 않아 ‘나가라’고 해 서러움의 눈물을 흘리는 청소년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때문에 청소년들은 기획사들이 실력보다는 외모만 보는 것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오디션을 매일 보는 청소년은 과연 이러한 오디션 모습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돌아오는 대답은 만장일치 “허탈해요”다. 강동원(가명, 고1)군은 “오디션을 한번 봤었는데 10명이 줄서서 오디션을 보았다. 하지만 나의 끼를 보여주지 못한 채 심사위원이 나가라고 해서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때의 심정을 토로했다. 반하운(가명, 중1)양도 “오디션날 잘하기 위해 일주일 내내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데 막상 오디션 때 다 보여주지 못하니까 허탈하다”고 이야기 했다. 청소년은 오디션을 보기 전 3, 4일, 아니 더 길게 일주일 전까지 오로지 연습만을 하며 오디션 날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오디션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청소년의 심정을 외면한다. 심사위원은 오디션을 보는 청소년에게 어느 파트가 잘못되었다거나 부족하다라는 조언조차 없다. 그냥 가차 없이 내보낸다. 심사위원들도 할말이 있다. 수백명이 되는 학생들을 일일히 다 평가하기 힘든 것. 특히 유명 기획사들은 적게는 수백부터, 많게는 수천명이 몰리기 때문에 노래나 춤을 다 본 다음에 점수를 줄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기획사에서 탈락자들 정보를 공유해, 무대를 보기도 전에 탈락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상황은 이런대도 많은 청소년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디션을 지원한다. 억울하고 허탈한 오디션을 꾹꾹 참고 지원하는 이유는 뭘까. 기자의 물음에 반하운양과 윤소라(중1, 가명)양은 소리쳐 외쳤다. “우리에겐 노래가 전부이니까요.” “오디션의 10초, 30초, 길면 1시간이라는 시간은 우리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반하운양은 소리 높여 말했다. 그는 총 4번의 오디션을 보며 심사위원들의 말에 실망도 많이했다. 하지만, “공부보다 노래가 너무 좋고, 꿈을 향해 하루 종일 노래연습을 한다. 오디션은 이런 나에게 하나의 기회다”라며 자신이 오디션에 계속 지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푸른(가명, 중2)양 또한, “발라드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에 도전한다”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떨어져도 ‘다음엔 더 잘해야지,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며 지원한다”고 전했다. 오디션에 쉬지 않고 지원하며 자신의 꿈을 향하는 청소년들. 하지만, 실제 오디션을 통해 자신들의 꿈을 펼치는 학생은 많지 않다. 때로는 성의없는 심사에 상처를 입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는 청소년에게, 그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새로운 오디션 문화가 절실하다. 윤선영 기자 happie89@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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