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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글쓴이 의도·문맥을 파악하라

등록 2008-11-09 16:42수정 2008-11-09 16:48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26. 어휘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27. 개념을 바르게 정의하기
28. 분석과 통합

※ 다음 글에서 글쓴이의 의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두루 쓰는’이라는 말을 정의하고자 할 때 적절한 것은?

요즘 표준어 사정 원칙에 대하여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표준어 사정 원칙에 따르면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울력성당’(떼를 지어 으르고 협박하는 일), ‘보늬’(밤이나 도토리의 속껍질)와 같은 말은 도무지 들어보지도 못한 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한 말이므로 ‘두루 쓰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말들도 틀림없이 현대국어이기 때문입니다.

① ‘두루 쓰는’이라는 말은 ‘둘 이상의 말 가운데 더 빈번히 쓰이는’이라는 뜻이다.


② ‘두루 쓰는’이라는 말은 ‘사라진 말을 대신하여 새롭게 생성된 말’이라는 뜻이다.

③ ‘두루 쓰는’이라는 말은 ‘교양 있는 사람들만이 쓰는’이라는 뜻이다.

④ ‘두루 쓰는’이라는 말은 ‘오늘날 빈번히 들을 수 있는’이라는 뜻이다.

⑤ ‘두루 쓰는’이라는 말은 ‘여러 상황에서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 이라는 뜻이다.

글을 쓸 때에는 쓰고자 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하고, 개념을 뚜렷이 해야 한다. 개념을 밝힐 때에는 정의의 방식으로 명시할 수도 있으며, 비록 명시하지는 않더라도 독자가 개념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진술해야 한다.

<보기>의 글에 나타난 ‘두루 쓰는’은 ‘빈번히 쓰이는’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때 ‘빈번하다’는 뜻은 ‘같은 뜻을 가진 둘 이상의 말 가운데 더 자주 쓰이는’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오늘날’이라는 시점을 전제로 한 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현대국어’는 갑오개혁(갑오경장) 이후의 국어를 의미한다. 따라서 ‘오늘날 빈번히 들을 수 있는’과는 거리가 멀다.

이를 고려할 때 글쓴이의 의도를 뒷받침하기 위해 ‘두루 쓰는’을 정의한다면 ①과 같이 해야 한다.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지금 자리에서는 낯설어 보이는 말들도 많다. 예를 들어 ‘부뚜막’이나 ‘봉당’과 같은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중고생이 많음을 고려한다면, ‘두루 쓰는’의 의미를 ‘오늘날 빈번히 들을 수 있는’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 글쓴이의 의도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밑줄 친 광고문을 수정하여 ( ) 안에 새로운 문장을 만드시오.

광고는 언어를 파괴한다는 주장이 있다. 예를 들어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문은 ‘가구’와 ‘과학’이라는 말을 왜곡시켰다는 주장도 있다. 침대가 가구가 아니라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이며, 침대는 과학이라는 말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일반적인 원리는, 말과 글이 다른 어느 것보다도 상황 의존도가 높음을 보여준다. 문장의 앞이나 뒤, 또는 발화의 상황과 의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앞의 광고문을 “침대는 ( ) 가구가 아닙니다. ( )은 과학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새롭게 쓴다면, 아무런 왜곡이 발견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광고문 자체에 대한 저항도 생겨나지 않는다.

■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광고문은 홍보 효과를 위해 간결하고 명료하게 작성되어야 한다. 글쓴이의 의도는 정의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문장일지라도 상황 맥락을 고려하여 뜻을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밝히고자 하는 데 있다. 이를 고려하면 앞의 광고문은 “침대는 (단순한)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를 만드는 것은) 과학입니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허재영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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