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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40년을 산 소와 노부부의 여정을 담은 다큐 〈워낭소리〉

등록 2009-02-04 13:13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영화] 지난 1월 15일에 개봉해 관객 10만명 고지에 앞두어
선댄스 필름 페스티벌에 초대된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10만명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집계된 관객수는 8만 6천명으로 지난 2007년 공동체 상영을 통해 10만명을 동원했던 또 하나의 다큐 <우리학교>의 흥행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소가 달고 있는 워낭의 맑은 소리, 신세를 한탄하는 할머니의 구수한 말과 가끔씩 덤덤하게 내뱉는 할아버지의 추임새같은 대답이 한데 어우러져있다. 다큐라는 형식을 빌렸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구성이 탄탄하다는 게 관객과 평론가들의 반응이다.

2007년 초 40살 먹은 소의 죽음 앞에 선 두 늙은 부부의 담담한 대화로 영화는 이야기를 연다. 3년 동안 이 노부부와 소를 따라다닌 이충렬 감독은 6mm 카메라로 방송 다큐를 찍던 버릇이 남아있어 소와 할아버지의 느린 걸음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감독이 두 동반자를 따라 느긋하게 카메라에 담은 결과, 신경숙 작가는 <워낭소리>를 두고 “모두가 자연이 되어 숨소리를 내는 아름다운 영상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라고 평했다.


농약을 치자, 기계로 농사를 짓자며 신세 한탄을 하는 할머니의 말에 할아버지는 온통 소 걱정뿐이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나한테는 이 소가 사람보다 낫다”고 말하는 할아버지는 8살 때부터 남의 집 일을 하며 소 농사를 해왔다. 소가 없었으면 일찍이 죽었다고하는 할아버지의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16살에 시집 온 할머니와 40년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밭으로 나가는 할아버지를 따라 묵묵히 나서던 소. 이 세 가족의 여정은 2009년 현대를 바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보기 힘든 광경이자, 따뜻한 메세지가 될 듯 하다. 1월 15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현재 씨네큐브, 하이퍼텍나다, 씨너스 이수, 아트하우스 모모, CGV (압구정, 강변, 상암, 용산, 신도림, 왕십리)를 비롯해 지역에서 공동체 상영을 하고 있다.

더 자세한 상영관 정보는 워낭소리 블로그(http://blog.naver.com/warnangsori)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이 곳에 가면 최근 고영재 프로듀서가 노부부와 젊은 소의 근황에 대한 게시물도 볼 수 있다.

최미연 기자 cmy1446@hotmail.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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