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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일제고사 파면 교사’ 김영승, “징계 철회할 때까지 싸울 것”

등록 2009-02-19 15:12

일주학원에서 김영승 교사에게 ‘파면’을 통고한 인사발령 통지서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일주학원에서 김영승 교사에게 ‘파면’을 통고한 인사발령 통지서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사건/사고] ‘일제고사 선택권 고지’ 교사에 학교측 ‘교사직 그만둬라’
작년 10월 시행된 일제고사(정식명칭: 국가수준 학력성취도 평가, 이하 일제고사)에서 학생들에게 백지답안, 동일답안 제출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세화여중 김영생 교사가 교사직에서 파면되었다.

이로서, 일제고사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파면 또는 해임된 교사는 서울지역에서 8명(파면4명, 해임4명) 강원도지역4명(파면3명,해임1명) 등 총 12명이 되었다. 교사에게 파면 또는 해임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파면된 교사는 5년간, 해임된 교사는 3년간 각각 교사자격을 박탈당하게된다. 하지만 징계기간이 끝나도 중징계를 받은 교사를 어느 학교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현 실정을 고려했을 때, 파면 또는 해임이라는 징계는 교사에게 있어서 실질적인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세화여자중학교에서는 어떠한 이유에서 김영승교사에 대해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내리게 된 것일까.


지난, 2월13일 학교법인 일주학원(세화여자중학교, 세화여자고등학교, 세화고등학교)이 김영승 교사에게 우편으로 발송한 인사발령통지서에 따르면 ‘파면’ 사유는 4가지이다.

세화여중 김영승 교사가 ‘파면’이 통보된 인사발령통지서를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세화여중 김영승 교사가 ‘파면’이 통보된 인사발령통지서를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파면 사유는 다음과 같다.

(1)일제고사 실시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유인물을 다른 교사에게 배포하고, 교무실에 부착한 점 (2)일제고사에 대해 학생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하도록 했고, 그 결과 학생들이 백지답안 및 동일답안을 제출했다는 점

(3)이에 대한 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방해했다는 점 등이다.

이에 대해 김영승교사는 2월 1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하여 “학생들이 시험거부를 하도록 유인한 것이 아니라, ‘안 보던 시험을 왜 봐야하느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대해 시험에 대한 선택권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있다고 안내해 주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교사는 “시험 선택권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있다는 것은 법률로서 정해진 권리이다” 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제고사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고 파면할 수는 없다”며 파면을 철회할 때까지 싸울 것을 예고했다.

김영승 교사는 세화여중 앞에서 파면 철회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1인시위를 하는 김영승 교사 뒤에 놓여있는 피켓.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김영승 교사는 세화여중 앞에서 파면 철회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1인시위를 하는 김영승 교사 뒤에 놓여있는 피켓.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선생님 힘내세요.” 학생들이 만든 김영승교사의 캐리커쳐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선생님 힘내세요.” 학생들이 만든 김영승교사의 캐리커쳐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세화여중 졸업생과 학부모, 세화여중 학생들도 김 교사 징계조치에 대해 “말도 안되는 처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이디 ‘토로로’는 “당연한 말을 했는데, 징계라니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최소한의 상식 이하의 결정”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아이디 ‘세화고 17기 졸업생’도 “최소한의 양심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 것에 대해 화가 난다”고 말하였다. 또한 세화여중 재학생 박 아무개 학생은 “김영승 선생님을 존경하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 라고 지지를 표시했다.

한편, 세화여중, 고 졸업생과 재학생을 중심으로 인터넷사이트 DAUM에 “세화선생님을 지켜주세요”(http://cafe.daum.net/savesewha) 라는 카페가 개설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만중 기자 whysunrise@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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