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차가운 곳에 따뜻한 손 내밀 수 있는 인프라 구축 필요
요즘들어 흉악범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몇년 전 유영철, 정남규 등 끔찍한 연쇄살인, 작년 초 혜진이예슬이 사건과 같은 아동흉악범죄가 채 잊혀지기도 전에 연쇄살인마 강호순은 11명의 무고한생명을 앗아갔다.
검찰수사팀은 강호순의 정확한 범죄사실을 입증하고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혈안이었고, 언론은 처벌수위와 대책을 놓고 많은 보도를 쏟아내었다. 또, 국민들은 범죄예방을 위해 CCTV설치를 늘려야한다고 맞장구치고, 특히 여성들은 너도나도 호신장비 사기에 바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간과한 사실이 하나있다. 바로 ‘강호순이 왜 살인마가 되었나’라는 원론적인 물음이다. 많은사람을 죽일만큼 선천적으로 잔인하게 태어났을리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다른 흉악범들에 비해 특별히 어려운 환경인 것 같지도 않다. 그는 그저 호감가는 외모에 자식을 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다. 도대체 이해할수 없는 살인배경에 절로 의아해진다.
우리는 그 의아한 부분에 대해 더 집중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도 그저 평범한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인데, 왜 그런 살인을 했을까. 그럴 수 밖에 없는 핑계라도 들어보고,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는 날이갈수록 삭막해지고, 비인간화된 우리내 세상이 한 몫한것이 틀림없다. 그런 세상에서 버림 받은 사람들이 ‘내 말좀 들어주라’고 하소연을 해대도, 세상은 그들에게 찬밥대우를 한다. 하소연을 들어줄 곳도 흔치않다. 그래서 그들은 엇나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우리가 볼수없는 마음 속 깊은 곳에 난폭한 증오심을 키우게된다. 결국 자신의 증오심을 아무 관련없는 곳에서 풀게 된다. 필자가 혹 흉악범들을 옹호한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들은 분명 살인마고 사형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그들은 아주 모욕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영화 ‘공공의 적’에서 부모를 죽이는 패륜이 영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고, 여러 사람을 무참히 죽이는 일이 더이상 드문 일이 아니게 된 요즘, 세상에는 차가운 곳에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와 인프라가 절실하다. 그들을 ‘죽이네 마네, 더 강력히 처벌을 하네 마네’는 더이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우리네 사는 사회가 차가워지지 않도록, 좀더 따듯한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 박효영 기자 hyobal22@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여기에는 날이갈수록 삭막해지고, 비인간화된 우리내 세상이 한 몫한것이 틀림없다. 그런 세상에서 버림 받은 사람들이 ‘내 말좀 들어주라’고 하소연을 해대도, 세상은 그들에게 찬밥대우를 한다. 하소연을 들어줄 곳도 흔치않다. 그래서 그들은 엇나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우리가 볼수없는 마음 속 깊은 곳에 난폭한 증오심을 키우게된다. 결국 자신의 증오심을 아무 관련없는 곳에서 풀게 된다. 필자가 혹 흉악범들을 옹호한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들은 분명 살인마고 사형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워도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그들은 아주 모욕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영화 ‘공공의 적’에서 부모를 죽이는 패륜이 영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고, 여러 사람을 무참히 죽이는 일이 더이상 드문 일이 아니게 된 요즘, 세상에는 차가운 곳에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와 인프라가 절실하다. 그들을 ‘죽이네 마네, 더 강력히 처벌을 하네 마네’는 더이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우리네 사는 사회가 차가워지지 않도록, 좀더 따듯한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것이다. 박효영 기자 hyobal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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