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up 로고. Move up은 청소년으로 구성된 댄스 팀으로 트로트, 랩 등을 가리지 않고 무대에 오른다. ⓒ Move up 싸이월드클럽
[희망시선] 무대를 즐기는 청소년, 공연도 최고
기성세대들은 청소년문화를 아류문화, 하위문화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청소년 문화가 현재의 트랜드이고, 앞으로의 트랜드라고 생각을 한다. 청소년의 역동적인 모습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만큼 밝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청소년 아마추어 댄스팀을 한번 만나봤다. 그들의 이름은 바로 Move up 이다. Move up 단장인 문찬후(20)씨에게 청소년 문화, 공연, 꿈에 대해 들어보았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 Move up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타 지역들과 달리 대구는 공연문화가 굉장히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근데 그 공연에 맞게끔 준비된 팀들이 적은 편이죠. 대구에서 가요, 트로트, 랩, 춤 등 다양한 분야에 부합할 수 있는 공연팀을 만들기 위해서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총 19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Move up’이라는 이름은 ‘우리의 음악관과 음악세계에 대해서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넓히자’는 취지로 지었습니다. ‘꿈을 신나게 이뤄보자’는 뜻도 있고요.”
- Move up은 주로 무슨 활동을 하고있나요?
“저희는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가요, 트로트, 랩, 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공연을 하고 있어요. 저희를 지원해주는 곳이 기독교단체이기도 하고, 또 저희들이 금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아서 봉사공연을 많이 하고 있어요. 부가적으로 상업적인 공연과 각종대회에 출전하면서 서로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 예전에 공연을 보았을 때, 굉장히 열정적이고 무대에 몰입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음, 아마도 우리가 자발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희들은 팀이라기 보다는 가족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서로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무언가를 요구하지도 않아요. 보통 청소년 댄스팀들은 팀이라는 개념 때문에 하기싫거나 힘들어도 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거든요. 지금 저희팀은 대부분 예술쪽으로 진로를 정한 친구들이고, 또 팀내 분위기가 가족적이라서 자연스럽게 좀더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럼 Move up에게 공연이란 무엇일까요?
“‘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자신의 무대를 상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자기기량을 펼쳐서 자기가 만족하거나 관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니까요. 팀 멤버들 모두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다들 걱정하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굉장히 기뻐하고 즐거워 하거든요. 그런면에서 볼때 공연은 ‘꿈’입니다.”
- 솔직히 다른팀들은 제정 문제라든지 공연 문화의 부재로, 열정이 있지만 중도에 그만두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그런 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재정 문제는 그 팀 리더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더가 시야가 좁으면 팀원들이야 두 말할 필요가 없겠죠. 저희는 넓게바라보고 ‘후원’ 해줄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청소년을 돕겠다는 능력있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팀들은 예술 그 자체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그 외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팀의 리더나 책임자가 리더십뿐만아니라 ‘경영’에 대한 마인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연문화의 부재에 대해서도 너무나 높게만 잡지말고 스스로 찾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할 장소가 없더라도 정말 공연이 하고 싶다면 스피커 하나만을 들고 나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분들처럼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대구에서 인기가 대단한걸로 알고있는데 그건 어떤이유에서 일까요?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어느 공연이든 함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자체가 무대에 서기 위한 팀이고, 자기 자신을 위한 팀이기 때문이죠. 보통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자신들의 능력이 인정됐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우쭐대기 바쁩니다. 하지만 저희는 대회 같은 경우, 공연장에서 공연을 마치거나, 우리 다음에 시작하는 팀들에게 응원 한마디씩은 꼭 해주기로 방침을 정했어요. 실력이 좋고 나쁘던 간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니까요. 그런 이유에서 저희가 인기 있는게 아닐까요.”
- 기성세대들은 청소년문화를 아류문화, 하류문화라고들 평하는데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몇몇 부분들이 아류문화라고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성관계 같은문제와 일부 탈선행위로 인해 청소년 문화가 아류문화로 인식되는 면이 있는데, 이건 청소년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어 간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 Move up이 바라는 최종목표는 무엇인가요?
“각자 개인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것이 굳이 예술이 아니더라도 좋습니다.요즘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직업만을 찾는 것이 사실이잖아요. 물론 ‘부’적인면에서 저 또한 욕심이있지만, 그게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서의 꿈이 아니라 꿈을 가지고 이룸으로써 필요한 수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누구나 이런 말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저희들은 행동으로 보이고있으니까 조금더 당당하네요.
열심히 하지만 우리를 보고 ‘너희는 커서 뭐해먹고 살려고하니’라고 묻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래도 언제 바뀔지 모르지만 지금당장 우리의 꿈을 위해서 서로 노력해 나가는 모습이 즐겁고, 보기좋아요. ‘하고 싶은 일’을 꼭 할 수 있는 멤버가 되었으면 좋겠고, 꿈꾸고있습니다.”
Move up을 보면서 나 자신은 꿈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과연 있을까? 있는것 같기도 하지만, 한 쪽 구석에 공허함이 멤도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이상 청소년 문화는 아류 문화가 아니다. 현재의 트랜드이고 미래의 트랜드다. 오직 꿈만을 위해서, 자기 만족을 위해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는 사람들. 그사람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물질도, 명예도 아니다 오직 관객들의 빛나는 박수일 뿐이다.
김희망 기자 hemang00@paran.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저희는 말씀드린 것과 같이 가요, 트로트, 랩, 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공연을 하고 있어요. 저희를 지원해주는 곳이 기독교단체이기도 하고, 또 저희들이 금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아서 봉사공연을 많이 하고 있어요. 부가적으로 상업적인 공연과 각종대회에 출전하면서 서로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Move up ⓒ Move up 싸이월드클럽
공연에 집중하는 Move up의 모습이 아름답다. ⓒ Move up 싸이월드클럽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는 Move up 멤버들 ⓒ Move up 싸이월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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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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