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한화그룹.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검찰, ‘이택순 경찰청장 개입’ 의혹 관련 수사 착수한듯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 과정의 은폐·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주임 서범정 형사8부장)은 1일 오전 9시15분∼25분께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와 한화손해보험 빌딩, 여의도 한화증권 본사 및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의 광진구 자양동 집,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의 종로구 평창동 집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검찰은 앞서 31일 밤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이 유 고문의 자택까지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택순 경찰청장의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이 청장이 고교 동창인 유 고문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점에 주목해 왔다. 검찰은 특히 보복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이 청장이 경기도 용인의 한화컨트리 클럽에서 유 고문, 김 회장 등과 골프를 쳤다는 첩보를 입수해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검찰 관계자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유 고문과 통화한 사실만으로는 현직 경찰청장을 소환하기는 부담스럽다”며 “그러나 사건 발생 뒤 함께 골프를 친 사실 등이 확인되면 소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 고문의 자택 등에서 단서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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