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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에서 바나나까지 모든 맛과 향이 담겼네

등록 2007-08-22 17:00

샤토 라루비에르 화이트
샤토 라루비에르 화이트
[매거진 Esc] 이주의 와인/ 와인칼럼니스트 손일영의 ‘샤토 라루비에르 화이트’
나는 화이트 와인을 좋아해요. 내가 보르도의 화이트 와인 중에서 처음으로 감동 받은 와인이 바로 ‘샤토 라루비에르’(La Louviere) 화이트였어요. 샤토 라루비에르는 같은 이름으로 레드와 화이트를 만들어 내죠. 1999년 가을, 처음으로 보르도에 갔을 때 ‘보르도 와인의 대부’로 불리는 앙드레 뤼르통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가 보르도에 소유하고 있는 12개의 샤토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샤토 라루비에르에 점심 초대를 받았죠. 이날 점심에 나온 와인이 바로 샤토 라루비에르 화이트 1994년산이었어요.

그 와인에는 내가 화이트 와인에서 기대하는 맛과 향이 모두 들어 있었어요. 레몬이나 오렌지 같은 산뜻한 맛, 열대 과일의 향, 바나나에서 느낄 수 있는 우아한 달콤함, 견과류에서 느낄 수 있는 고소함…. 한마디로 균형감이 아주 좋았어요. 이 와인은 소비뇽 블랑 85%와 세미용 15%를 블렌딩해요. 12개월 동안 오크통 숙성을 하는데, 오크통 숙성을 하지 않는 다른 지역의 소비뇽 블랑에 비해 훨씬 부드럽죠. 루아르 지역이나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에 비해 풍미가 훨씬 깊어요. 15%의 세미용 때문에 은은한 벌꿀향도 나고요. 예전 호텔의 와인리스트에서 본 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찾기가 힘들어졌어요. 수입량이 조금 줄어든 게 아닌가 싶어요. 그만큼 화이트 와인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죠.

샤토 라루비에르 2004 화이트/ 프랑스 보르도 페사크-레오냥/ 12.5%/ 9만9천원/ 문의 아영 FBC (02)2631-2304.

정리 김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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