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디자이너 한정현(39)씨는 얼마 전 서울 가로수길을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빨간 클러치를 발견했다. 손바닥만한 가방 하나의 가격이 75만원. 수입 명품인가 싶지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이카트리나 뉴욕’(Ekatrina newyork)의 제품이다. “화려하고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가방을 사고 싶었거든요. 그즈음 꽂힌 색깔...
‘유르트’ 김영민·강윤주 디자이너 ‘유르트’(YURT)를 만든 김영민(37)·강윤주(32) 디자이너를 만난 곳은 서울 홍은동 한 골목 끝의 작은 건물이었다. 3층짜리 건물을 작업실 겸 쇼룸 겸 숙소로 활용하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진한 가죽 냄새. 재봉틀 옆에 접혀 있는 자전거 두 대를 지나 쌓여 있는 가죽 원단 사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