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자로, 매주 출장 다니다 보니 가정에 소홀하게 되는 게 다반사다. 정작 가족 데리고 여행 떠나는 일은 극히 적었다. 아내와 일정이 맞지 않았고, 아이들과는 더욱 맞지 않았고, 여유도 없었고, 집안일은 많았다. 휴가철만 되면 동료들은 묻고 또 묻는다. “여행기자는 정말 좋은 데 가겠지? 거기가 어디야? 말해...
첫 직장은 화장품 관련 주간 신문사였다. 취재차 들른 곳에서 소개받은 곳은 소규모 약국이었다. 약사가 직접 만든 화장품으로 그걸 꾸준히 바르면 다른 마사지며 스킨케어가 따로 필요 없다고 했다. 어쩐지 꺼림칙하기도 했지만 ‘몰라보게 효과 좋다’ 한마디에 받아들고 왔다. 집에 돌아와 듬뿍듬뿍 바르고 잔 다음날 ...
누군가에게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 ‘누군가’는 가족일 수도 있고, 떠나간 ‘사랑’이나 연락 끊긴 ‘우정’일 수 있습니다. 지지하는 정치인이거나 하트 뿅뿅 날리는 스타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가슴속에만 있습니다. 가 ‘누군가’에게 맛을 선사할 기회를 드립니다. 어떤 음식이든 상관없습니다. 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