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캐나다에 머무를 적, 나는 가난한 학생이었다. 시골도시 브랜던이라는 곳인데, 예닐곱 시면 식당이 문을 닫았다. 그나마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는 곳이 있었으니, 운전자를 위한 버거킹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밤 11시쯤이었을까. 배고파 죽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는 차가 없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
딸에게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 고백을 한다. 뒤뚱거리며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머리를 빗겨 주면서, 번쩍 안아 들면서 등 생각날 때마다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마음이 그대로 전달됐다는 걸 느낀 놀라운 순간을 경험했다. ‘사랑해’란 말이 떨어지자마자, 마치 자기도 그렇다는 듯 동공을 키우며 미소를 짓는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