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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원희룡 “동네 애들 싸움같다” 박·이 싸잡아 비난

등록 2007-01-21 13:08

"정책검증 해야..경선시기 늦추고 국민참여폭 확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합류한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21일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간 `후보검증' 공방과 관련, "동네 애들 싸움 같다"며 두 주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원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주자 간의 공방이 가장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름이 무엇이냐', `출생지가 어디냐', `애를 낳아봤느냐 안 낳아봤느냐' 하는데 마치 `네 아버지 직업이 무엇이냐', `아파트 몇 평에 사느냐'는 등 동네 애들 싸움과 비슷하게 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접 하면 부담이 되니까 알리바이를 갖추고 완전범죄를 꾀하는 인신공격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할 뿐"이라면서 "후보간 신상검증은 사실에 기인해야 하고, 검증작업도 공신력 있는 기구 및 기관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검증공방에 가세한 팬클럽에 대해서도 "팬클럽은 주자들의 전위대, 홍위병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젊은층의 쓴 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각 주자들도 팬클럽과 참모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런 지도자의 모습을 못 보이면서 어떻게 당을 통합하고 아우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노무현(盧武鉉) 정권이 국민에게 안겨준 실망과 절망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번 당내 후보경선은 철저한 정책경선, 정책선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유력 대선후보들이 `대운하건설', `열차페리' 등 흔적도 없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실현방안은 고사하고 가장 기본적인 재원마련 방안 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내가 당선되면 기업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공약들을 보면 4년 전 노 대통령의 공약이 연상된다"며 공약검증을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원 의원은 자신의 공약으로 ▲분양원가 전면공개 ▲5천만원 이하 월급소득자 근로소득세 폐지 ▲주공.토공 등 공기업 개혁 ▲대기업-중소기업, 서울-지방 상생프로그램 개발 ▲준 연방제수준의 지방자치정책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소고발권 폐지 등을 제시했다.

원 의원은 경선 시기 및 방법과 관련, "여권의 막판 `뒤집기 공작'에 틈을 주지 않기 위해 경선시기는 가급적 늦추고 경선방식은 단순히 참가 당원의 수만 늘리는 게 아니라 국민참여 비율과 폭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 의원은 오는 24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출국한다. 원 의원은 지난 2005년 다보스포럼의 `영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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